대전을 사수하라 달콤한 도넛大戰

대전을 사수하라 달콤한 도넛大戰

‘던킨’ 아성에 ‘크리스피’ 도전장

  • 승인 2007-02-26 00:00
  • 신문게재 2007-02-27 10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대전 52곳영업 ‘매장수 탄탄’
단맛줄인 ‘한국형 도넛’ 개발
긴장감 속 선두지키기 총력

수도권.부산점 이어 둔산 입성
“매장서 직접생산” 차별화 공략
고객 초청행사 이름홍보 나서


대전지역에 ‘도넛전쟁`이 벌어졌다.
막강한 브랜드 파워로 도넛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던킨도너츠`의 아성에 물 건너 온‘크리스피 크림`이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것.

도넛시장의 최고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지역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하고 질 좋은 도넛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도넛시장의 최강자로 꼽히는 던킨도너츠는 대전지역에도 52개의 점포를 자랑하며 도넛시장을 선두주자로 굳건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일 크리스피 크림 둔산점이 대전지역에 문을 열면서 도넛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시청역 인근에 문을 연 크리스피 크림은 약 180여평 규모로 도넛 전문 기계 270개를 설치, 시간당 3000여개의 도넛을 즉석에서 직접 생산하는 등 오리지널 글레이드 도넛 등 15가지 종류의 도넛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본사에서 생산한 도넛을 배달받아 판매하는 던킨도너츠와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갈수록 예민해지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데 있다.

도넛 전문 기계를 통해 즉석에서 생산되는 도넛을 맛볼 수 있는 크리스피 크림만의 차별화가 지역 고객에게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1937년 미국에서 시작된 크리스피 크림은 2004년 롯데가 한국에 입성시켰다. 그 후 유학파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매장을 하나 둘 늘려가며 국내 도넛시장의 최강자로 불리는 던킨도너츠를 위협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온 크리스피 크림은 부산에 이어 대전에도 매장을 건립, 지역에서도 도넛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크리스피 크림의 최대 장점은 매장 내 부엌을 갖고 있어 즉석에서 도넛을 구워주는 데 있다. 바로 만들어서 따뜻할 때 먹을 수 있어 도넛의 촉촉함과 부드러운 맛을 더욱 느낄 수 있다는 것.

이스트로 부풀려서 글레이즈을 입힌 `오리지널 글레이즈드(Original Glazed)`는 크리스피 크림의 대표 도넛으로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며 이 외에도 다양한 도넛이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져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크리스피 크림은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전세계 300여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며 한국에도 19개 매장이 진출, 1년간 무려 27억개의 도넛을 생산해 내고 있다.

크리스피 크림은 대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오픈 전부터 지역 고객을 초청해 도넛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다소 달다는 느낌을 주는 크리스피 크림이 던킨도너츠의 아성을 깨고 지역민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될지는 앞으로 크리스피 크림의 최대 과제다.

크리스피 크림의 도전으로 긴장감을 안게 된 던킨도너츠. 국내 도넛시장의 90% 이상의 독보적인 점유율로 전체 매장 수만 427개, 대전지역에도 52개의 매장이 영업 중에 있어 매장 수로는 크리스피 크림과는 비교될 수 없지만 고객의 입맛만큼 민감한 것이 없는 만큼 고객을 유혹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던킨도너츠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한국형 도넛`개발해 인기몰이 중이다. 단맛을 선호하는 서양사람과는 달리 고소한 맛을 좋아하고 건강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취향에 맞춘 곡물 도넛을 만들어 판매 중이다.

여기에 최근 수도권에서는 GS리테일이 들여온 ‘미스터도너츠`가 국내에서 영업을 준비하는 등 국내 대기업들이 카페형 매장을 늘리고 웰빙 메뉴를 늘리는 등 영업망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도넛업계 한 관계자는 “먹거리 시장이 다양화되면서 도넛시장도 이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며 “업계의 경쟁이 치열할수록 소비자는 다양한 도넛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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