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매매가 5주연속 ‘내리막길’

대전 매매가 5주연속 ‘내리막길’

주간 아파트 시세 동향

  • 승인 2007-02-25 00:00
  • 신문게재 2007-02-26 10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도시철도 2단계 개통 호재에도 ‘시큰둥’
연말 서남부권 대규모 분양 기대감 작용


대전 아파트 값이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오는 4월 예정된 대전 도시철도 1호선 2단계 개통 호재에도 매수자들은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담보대출 규제 여파가 지방에서 더 크게 작용하고 있고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이어지며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대전 전세시장도 상승 폭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멈추지 않고 올랐던 전세값에 세입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했다. 충남·북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세가격은 대전이 0.02% 상승에 그쳤다. 충남은 0.04%로 6주째 상승행진을 나타냈고 충북도 0.01% 올랐다.


▲매매= 대전의 경우 지역별로 서구와 중구가 0.08%, 0.01%씩 각각 내렸다. 대덕구는 0.03%로 소폭 올랐다. 서구는 관저동, 만년동 일대 매수세가 끊겨 소폭 하락했다. 실수요자마저 매수타이밍을 미루며 연말 서남부 신도시 등 대규모 분양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매도자 역시 시장을 관망하며 급매물을 서둘러 내놓지 않고, 그 동안 적체돼 있던 한 두건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중구는 9월로 예정된 분양가상한제가 실시되면 기존 집값도 조정을 받아 내릴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어서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대덕구는 매수자도 매물도 없이 조용하지만 6주만에 보합세를 깨고 반등한 모습이다. 송촌동 일대 출퇴근 수요자 위주로 거래 문의가 늘고 있어 소폭 올랐다.

충남의 경우 지역별로 아산과 천안이 모두 0.01%씩 증가했다. 아산은 배방면 일대가 소폭 상승했다. 탕정지방산업단지내 삼성전자 출퇴근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규단지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천안은 3월 개통 예정인 장항선 전철화로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투자를 겸한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간간이 이어지고 있으나 실제 거래건수는 적어 오름폭은 낮다. 충북에서는 청원만 0.03% 올랐다. 청원은 출퇴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채용인원이 증가해서다.

▲전세= 대전의 경우 지역별로 대덕구만 0.16% 올랐고 나머지는 보합세다. 대덕구는 출퇴근 수요와 신혼부부 등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 수요가 많지만 물량은 크게 부족해 거래가 쉽지 않다.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에서도 신규 출현 물량이 거의 없어 세입자들이 대기 중이다.

충남의 경우 지역별로 홍성 1.34%, 아산 0.01%, 천안 0.01% 순으로 올랐다. 아산과 천안은 탕정, 천안지방산업단지 출퇴근 수요가 꾸준한 편이나 매물 부족에 거래 성사는 거의 없어 전세값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홍성은 인근 관공서 및 공장 등의 출퇴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지역 내 아파트 물량 자체가 적어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충북에서 청원만 0.11% 상승했다. 청원은 오창과학산업단지 출퇴근 수요와 지역 내 학군 수요가 이동하며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 문의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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