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發 경기침체 지역건설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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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發 경기침체 지역건설 무너진다

대전.충남업체 올 주택공급계획 14% 그쳐… 서남부권.홍성 집중

  • 승인 2007-02-25 00:00
  • 신문게재 2007-02-26 7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대전과 충남지역 주택건설업계가 부동산 경기 침체 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지회가 조사한 2007년 주택건설 시행 계획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 지역 업체 290 개소 가운데 올해 아파트, 연립, 주상복합 등 공동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건설사는 전체의 14.4%인 42개소에 그쳤다.

대전은 133개 업체 가운데 15.7%인 21곳만이 공동주택 사업 시행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충남은 157 곳 중 13.4%에 그친 21개 업체만이 주택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시행 계획을 잡고 있는 업체 가운데 상당수는 국민주택 평형대인 85㎡ 이하가 많았고 다음은 연립, 주상복합 건물 등였고 대규모 아파트 시행 계획을 잡고 있는 업체는 많지 않았다.

건축 예정지도 대전 서남부권과 충남도청 예정지인 홍성에 집중돼 있고 , 일부 업체는 분양 수요 열기가 남아 있는 경기도 지역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들이 주택건설 시행 계획을 잡지 못하는 이유는 분양사 상한제, 민간아파트 원가 공개 등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 때문이다.

또 지역 업체 대부분이 지난 2004년을 전후해 주상복합 건물을 집중적으로 건축하기 위해 주택건설 면허를 냈다가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자 상당수 건설사들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가 건축 비율도 기존 10%에서 20%로 늘린 것도 업체들이 주상복합 건물 신축을 꺼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분양이 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건축 시행과 시공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주상복합 건물은 많은 자금력이 들지 않아 손쉽게 건축을 했으나 장기간의 경기 침체로 상가 분양에 어려움이 커 신축 계획을 미루거나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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