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한국산업을 압박하는 주변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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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한국산업을 압박하는 주변국들

  • 승인 2007-02-25 00:00
  • 신문게재 2007-02-26 21면
  • 한금태  삼영기계 대표한금태 삼영기계 대표
중국의 경제가 날로 비약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또한 중국의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우리의 경제를 위협할 것이라는 얘기도 수도없이 들어왔다.

2월 23일자 신문에 1월 중국조선수주 1위 라는 기사를 접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더욱이 세계수주량의 50% 라고 한다.

한국의 조선업계는 저가의 벌크선이라며 자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도 벌크선 수주를 선점한 후 이것을 발판으로 컨테이너선 수주로 이어지고 지금은 LNG선 다량수주로 재미를 보고 있다. LNG선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수년전에 불과하다.

우리의 예로 보아 중국도 조선시장을 빠르게 추격하리라는 예상을 쉽게 할 수 있다.
조선산업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자동차 분야에서 노사갈등으로 주춤거리고 있는 사이 중국은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이제 해외시장도 석권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자동차를 매입한 회사로 영국의 랜드로바 자동차도 매입하였고 랜드로바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자동차를 한국에 상륙키로 한 것이다.

일본은 또 어떠한가? 잃어버린 10년의 불황을 지나 이제 새로운 비약의 문을 열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업계를 제압하고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일본의 자존심이었던 전자산업이 한국의 삼성전자에게 무너진 수치를 만회하고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일본 5대 기업의 이익을 다 합쳐도 삼성전자의 이익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이제 일본의 전자산업계는 타도 삼성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중이다.
대만은 또 어떠한가? 대만 역시 전자산업에서 강한 국가 중 하나다. 대만은 일본과 협력하며 한국을 상대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대만은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이루고 있다.

필자는 지난 1월 중 대만의 공작기계 제조업체와 관련 부품업체를 방문하고 위기의식을 느끼며 돌아왔다.

5~6년전만 하더라도 대만의 공작기계는 품질이 조잡하여 쓸 수 없는 설비로 여겨왔다. 그래서 좀 발전은 하였겠지만 저급의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생각하고 방문한 대만의 기계산업을 보고 의외의 발전을 한 제품과 기술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에 한참 뒤처져 있을 것으로 알고 있던 대만의 공작기계가 한국을 제치고 앞서 가고 있음을 확인하였기에 놀라움과 위기의식은 컸다.

가격은 물론 품질, 기술 전 부문에서 앞서가고 있었는데 무엇보다도 대만의 관리자, 현장직원 모두가 젊은 기술자들이었고 열정과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에서 더욱 위기의식을 느끼게 하였으며 무너지는 자존심을 억제할 수 없었다.

우리와 비교해보니 정부의 협조가 우리와 달랐기에 국민의 기업관도 긍정적이라고 한다.
중소기업들임에도 기업마다 양질의 연구인력과 관리자들로 채워져 있음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특히 여성인력의 효율적인 활용도 우리가 배울 점으로 느껴졌다.

영어에 능통하고 열정적인 여성영업담당자들이 영업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고 있었기에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무엇보다 정신상태에서 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와같이 주변경쟁국들에게 무서운 공격을 받고 있음에도 우리 국민들은 무의식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정부는 말로는 경제를 강조하여 왔지만 늘 역방향으로 가는 규제만 늘려왔고 기업들에게 여러 가지 부담만 늘려왔으니 주변 경쟁국들에게 추월당하거나 더욱 뒤처지는 꼴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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