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깔끔한 마무리
선수들 고른 활약 올 시즌 ‘쾌청’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하와이 전지훈련장에서 시원한 '홈런쇼'를 펼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특히 '안방마님'으로 변신한 이도형은 현지시각 22일 하와이 '센트럴 오아후 리지널 파크(Central Oahu Regional Park)'에서 가진 팀 자체 홍`백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펄펄 날았다.
이도형은 1, 3, 4회초 투수 김혁민과 송창식을 상대로 3점홈런과 솔로홈런 두방을 뽑아냈다.
이와 함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새로운 용병 크루즈도 2점홈런과 2루타 등을 날리는 등 파워 넘치는 장타력을 발휘하며 '거포선수'대열에 합류할 것을 예고했다.
이날 자체 홍`백전에서는 맹타를 날린 이도형을 비롯해 크루즈, 고동진, 김태균 등으로 구성된 홍팀이 선수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치며 조원우, 김수연, 이범호 등으로 짜여진 백팀을 13-4로 이겼다.
이밖에 초반 투입된 투수 유원상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올해 전망을 밝게 했으며, 9회초 1이닝을 던진 '괴물투수' 유현진은 3타자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 한화이글스 전지훈련이 절정기에 이르고 있다. 현지시각 22일 오후 하와이 센트럴 오아후 리지널 파크 야구장에서 송진우 선수 및 투수진이 구슬땀을 흘리며 피칭연습을 하고 있다. @ 하와이=지영철 기자 |
김인식 감독은 "한두 경기를 놓고 그 선수를 평가할 수는 없다. 다음달 시범경기를 비롯해 올해 페넌트레이스 초반까지는 가야 어느정도 선수들의 기량을 판가름할 수 있다"며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 김병주 주심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한화 자체 홍`백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올해부터 바뀔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설명했다.
김 주심은 "지난해보다 '스트라이크존' 좌우폭이 각각 공 1개 크기 정도가 줄어들며 아래로는 기존 무픞 윗부분에서 무릎 아랫부분으로 하양 조정된다"며 "슬라이더와 같은 변하는 변화구가 주무기인 투수들에게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중인 삼성, LG, SK 등은 지난해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시켜 보려는 시도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우려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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