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간 적대적 통폐합이라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다. 그 과정에서 무상파의 대행은 상대파에 내몰리고, 대행이 부하 달수와 프락치로 합류한 상대파 조직원들과 함께 향한 곳은 조직의 돈을 갚지 못하고 있는 백마강 호텔. 지역 폭력배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호텔 여사장 민아는 대행을 자신이 고용한 해결사로 착각한다.
‘마강호텔’의 형님들은 종전 조폭과는 다르다. 정리해고 당하고 ‘비정규직 보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는 등 일반인과 똑 같다. 현재 사회를 빗댄 조폭세계의 상황이 웃음의 진원지.
그러나 웃음은 상황보다 출연자들의 개인기에 상당부분 기댄다. 박희진 조상기 백일섭 김뢰하 등 조연들의 맛깔스런 연기가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남을 웃긴다는 건 역시 쉽지 않다. 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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