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22일 발표한 전국 도시림 현황 파악 결과, 대전의 도시림은 전체 면적 5만3978ha중 2만8110ha로, 울산(3만5342ha)과 인천(3만270ha)에 이어 세 번째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림은 도시지역 내의 산림뿐만 아니라 학교 숲, 가로수, 공원·녹지와 같이 임야가 아닌 숲이 포함된다.
반면 생활권 도시림은 748ha로 특별·광역시중 6위에 머물렀다.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도 전국 평균인 6.56㎡보다 낮은 5.18㎡에 그쳤다. 생활권 도시림은 별도의 시간과 비용에 대한 부담이 낮고, 실생활에서 쉽게 접근, 활용할 수 있는 도시림이다.
전국 도시림은 전 국토의 27.5%인 273만8000㏊(제주도의 15배)로, 이 가운데 국민이 생활하면서 쉽게 접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 도시림 2만9000ha(국토의 0.003%)에 그쳤다.
도시림의 면적은 넓으나 도시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권 도시림은 전체 도시림의 10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제주특별자치도가 1인당 13.6㎡로 가장 많았고 전북 12.1㎡, 강원 9.9㎡ 등이었고 서울시를 포함한 7대 도시 가운데는 울산이 8.7㎡로 비중이 컸다.
반면 국제보건기구(WHO)의 도시림 권고기준은 1인당 9㎡로, 파리 13㎡, 뉴욕 23㎡, 런던 27㎡ 등으로 확인돼 우리 도시림 면적이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 임상섭 “도시숲정책팀장은 도시림 중 도시공원법에 의한 공원녹지 비율이 극히 미미하고, 도시 지역의 산림과 수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재정기술 지원, 시민단체의 참여 활성화 등으로 생활권 도시림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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