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춘추]졸업,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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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춘추]졸업,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이다!

  • 승인 2007-02-22 00:00
  • 신문게재 2007-02-23 20면
  • 최예열 대전대 교육개발센터 교수최예열 대전대 교육개발센터 교수
▲ 최예열 대전대 교육개발센터 교수
▲ 최예열 대전대 교육개발센터 교수
2월은 초등학교를 비롯하여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의 졸업식이 한창 열리기도 하는 때이다. 졸업식은 세대마다 남다른 추억과 의미가 묻어 있다.

특히 학교를 다니기 어려웠던 부모세대들은 학교에 대한 아련한 생각들이 샘물처럼 솟구치고, 교복 이야기만 나와도 마음 설렘을 어찌할 줄 모른다.

지금도 6·25전쟁이나 특별한 사정으로 마치지 못한 학업을 끝내고 졸업장을 받는다는 소식이 신문지면에 훈훈한 미담으로 알려지는 것만 봐도 그 의미는 색다른 것이다.

그러한 졸업은 새로운 새 세계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으로 가득 채워준다. 빛바랜 졸업식장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와 긴장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부모님이 세상의 온갖 어려움을 가려줄 병풍처럼 둘러서 있는 가운데 뻘쭘하고 전봇대처럼 자세로 꼿꼿하게 서 있는 초등학교 졸업사진에서, 부모님 자리에 그동안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로 바뀐 갖가지 포즈로 세상을 응시하는 중학교의 사진에서, 계란에다 밀가루 세례를 받는 고등학교의 그것에서 묻어나고 있다.

졸업! 그것은 어느 한 단계의 마무리인 동시에 또 다른 단계에로의 시작이자 출발점의 의미를 지닌다. 사람은 모였다가 헤어지는 훈련을 통하여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는 경험과 삶의 내공을 쌓아가는 것이다. 우리네 긴 인생의 사이클처럼, 끊임없이 계속되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이.

그런데 학교 교육의 총정리판이라 할 수 있는 대학의 졸업생들은 학교라는 온실을 떠나 험난한 파고가 넘실대는 사회에로의 새로운 진입을 놓고 여러모로 사회적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 홍역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내딛을 첫발의 기회를 갖지 못한 것에서 비롯되고 있다.

신문이나 TV에서 전해주는 대학의 취업률 보도에서 그 아찔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다. 설령 취업을 했더라도 평균 입사지원서를 28번이나 썼단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청년층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를 졸업했거나 중퇴한 청년의 10.2%는 첫 취업에 3년 이상 걸렸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학 졸업식장에는 동기나 교수님을 뵐 면목이 없어 취업 못한 졸업생들은 아예 나타나지도 않는다. 또한 도서관에서 취업을 준비하던 학생도 이 날 만큼은 말 못할 잠행 속으로 빠져든다. 이러한 암담한 현실이 안타깝다.

특히,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대학생들은 어느 해보다 취업하기가 어려운 시기라고들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들은 내일의 새 출발을 잘 할 수 있도록 지금의 어려움을 참고 견디어 빈틈없는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뚜기처럼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불뚝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지녔으면 한다.

영국의 유명한 수상 처칠은 졸업식사에서 “포기하지 마라!”는 첫마디로 시작해서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고 간절하게 부탁한 두 마디의 일화는 지금의 그들에게 던져주는 커다란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간절한 바람 속의 꿈은 꼭 이루어지는 것이다. 또한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에서 새 출발의 힘은 솟구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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