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용 시립무용단 훈련장 |
지난 10일 한밭도서관으로 찾아가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올 첫 찾아가는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이강용(47.사진) 시립무용단 훈련장.
이 훈련장은 지난달부터 공석이 된 대전 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의 자리를 대행체제로 이끌어 가고 있다.
그는 “요즘 다음 달 중순정도에 예정된 차기 무용단 예술감독 결정까지 단원들의 심리적인 흔들림이 클 것이다”며 “단원들은 자기의 명예와 욕심으로 무용단을 맡고자 하는 사람이 아닌 진정한 대전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단원들에게 예술가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도 주변에서 차기 예술감독으로 권유나 추천을 종종 받고 있지만 아직은 배움에 대한 욕심이 많아 주말마다 진주나 서울로 교방 살풀이 등을 전수받으러 다니는 생활이 더 좋다고 한다.
그는 고 1 때 선생님의 끈질긴 권유로 무용을 시작해 30년 넘게 춤과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춤 인생을 시작한 것에 대한 후회를 한 번도 하지 않았을 만큼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춤을 시작한 이후로 줄곧 하루에 5시간 이상은 연습실에서 땀에 흠뻑 젖을 만큼 춤을 춘다”며 “그래도 힘들지 않은 것은 몸으로 추는 것이 아니라 정신 즉 마음으로 추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춤을 추는 후배들과 제자들은 보면 눈앞에 바로 나타나는 결과물만 중시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며 “춤은 기다림의 미학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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