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화랑가 ‘봄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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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화랑가 ‘봄 기지개’

이공갤러리 손일성전 내달 1일부터 우연갤러리 IMAA수상작가 초대전

  • 승인 2007-02-21 00:00
  • 신문게재 2007-02-22 11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 손일성씨의 ‘吾而今天…’
▲ 손일성씨의 ‘吾而今天…’
대전지역 화랑가가 각종 전시회를 개최하며 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공갤러리(대표 전형원)와 이안갤러리, 우연갤러리 뿐 아니라 최근 문을 연 영갤러리 등 화랑가인 중구 대흥동에 소재한 갤러리들은 각종 전시회를 기획, 봄을 가장 먼저 맞고 있다.

이공갤러리는 겨울을 뒤로하고 봄을 맞기 위한 기획초대전으로 손일성 展을 3월 1일부터 7일까지 연다.

이번 선보이는 작품은 ‘吾而今天…’ 시리즈로 장자의 윤리사상인 ‘물아일체’ 론을 조형화했다. 생성과 생동의 에너지가 분출하고 있는 찰나를 간결한 붓 터치로 포착화한 작품들은 기운생동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담아내고 있다.

자연과 내가 하나 되는 절대 자유의 경지인 물아일체를 지향하고 있는 작가는 현재 충남대와 한국교원대를 출강하며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12회 수상, 단체 기획전 270여 회의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가 스무 번째 개인전이라는데 남다른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이공갤러리에 인접한 우연 갤러리(관장 김순기)는 국제현대미술협회(이하 IMAA, 운영위원장 문정규)수상작가 초대전을 22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한다.현대미술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난 1993년에 출범한 IMAA는 지난해 '벽을 넘어서 展'에 이어, IMAA에 수상자 초대전을 마련했다.

한국현대미술을 주도할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중견작가와 패기의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현대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대전시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한 김기반씨의 ‘초록물고기’를 비롯한 목원대에 출강하고 있는 송인씨의 ‘전이된 평면’을 비롯한 주현태씨의 ‘Blance Mixed media’ 등 대전지역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 김기반씨의 '초록물고기'
▲ 김기반씨의 '초록물고기'
우연갤러리 건너편에 위치한 갤러리이안에서는 올 첫 전시회로 ‘廳風而名越-세상을 익혔으되 이름은 그를 넘어’ 展을 마련했다. ‘청풍명월(淸風明月)’이라는 충청지역의 별칭을 차용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각기 자신의 작품세계를 펼쳐보이고 있는 40대 전후 작가들의 전시라는데 의미가 있다.

3개의 주제에 따른 3개의 전시회를 구성된 이번 전시회는 1부 ‘조형의 핵심’(2.13~3.5) 2부 ‘전환과 유희’(3.8~3.26) 3부 ‘관습을 넘어’(3.29~4.16)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기성미술이 이룬 것을 넘어 자신의 것을 지향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지역출신, 혹인 지역에 정착한 작가들의 자의식을 바탕으로 굳어진 풍조를 끊고 동시대 미술 흐름과 함께 한 지역미술의 자취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영갤러리는 을해년 ‘띠’展(21~3.7)을 마련했다. ‘황금 돼지띠해’를 맞아 영 갤러리가 1971년 태어난 젊은 작가 8명들과 함께 한 기획 전시회이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는 자본주의 사회 거대한 구조 속에서 그와 대비되는 역사적 신화적 소재들이 등장한다. 현대미술의 일상성, 삶과의 소통 속에서 헤매다 잊고 지낸 그러나 분명히 확고히 존재해왔던 신화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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