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10일 입찰을 앞둔 대전 서남부권 9블록 턴기 공사에 지역의 중견업체인 계룡건설과 전국 시공능력 6위인 현대산업개발이 경합이 한창이다.
시행사인 대전 도시개발공사가 제시한 지역의무 참여비율 25%를 준수 규정 때문에 양 측은 지역의 우량 건설사와도 `짝짓기`에 나섰다.
향토기업 간판을 내건 계룡건설은 현대건설, 금호건설과 지역 건설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업을 구성하는 등 서남부 9블럭 시공사 선정에 총력을 쏟고 있다. 계룡 측은 아직 지역 건설사 선정명단을 알리지 않고 내부적인 검토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컨소시엄을 구성중인 현대산업개발은 경남기업과 대림산업, 삼정, 도원디테크 등 지역 건설와와 컨소시엄을 잠정적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룡 측은 지역에서 올해 발주되는 최대 아파트 공사(3636억원)를 `획득`하기 위해 서남부권에 맞는 특성화된 아파트 건축 계획을 짜는 등 총력 태세를 펴고 있다.
시행사인 대전시도시개발공사는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심의를 거친 뒤 5월 중 1순위와 2순위가 가려지고, 실시설계안이 나오는 8월 중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민간 아파트의 분양이 위축된 시점에서 대규모 단지 시공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건설 업체가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대전 도시개발공사에서 열린 ‘서남부지구 9블록 분양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설명회`자리에는 전국의 1군 업체와 지역 업체 등 모두 26개 업체가 참석,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도개공은 오는 10월께 1982 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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