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로부터 접수된 선물세트의 집품리스트를 작성하고 일일이 주소지 확인 작업을 거친 후 배달할 상품을 검품장으로 모으고 나니 새벽 1시. 긴 하루가 지나갔다.
올 설 유난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거친 숨을 내쉬어야 했던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검품팀.
설 특수를 기대하는 유통업체의 여느 검품팀과 모습을 유사하겠지만 단 한 건의 고객 불만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타임월드 검품팀은 유난스럽게도 분주했다.
평소 검품팀의 역할은 백화점으로 들어오는 상품을 확인하고 매장의 상품을 관리하는 일이 주된 업무지만 명절이 다가오면 특별팀으로 변모한다.
조재호 검품팀장은 “명절이 다가오면 검품팀은 고객을 위한 특별팀으로 구성된다”며 “평소에는 백화점 내부 고객을 위한 업무를 한다면 명절 시즌에는 즐거운 명절을 위해 상품을 배송하고 확인하는 업무를 책임지게 된다”고 밝혔다.
올 설 명절을 위해 구성된 검품팀은 11명. 이들은 전산업무를 비롯해 고객전화 응대, 해피콜 서비스, 배송 추적 등의 업무를 분담해 정확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설은 명절 연휴가 짧아진탓에 선물을 배송하는 고객이 급증해 검품팀의 역할이 더욱 빛을 발했다.
검품팀은 고객이 설 명절세트를 주문하면 각 가정으로 배송될 선물리스트를 작성하고 배송 상품을 준비한다. 그 사이 선물을 받는 고객 주소지와 상품 확인을 거쳐 선물세트가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에도 검품팀의 애로사항은 대부분의 일이 전화로 이뤄지는 데 있다. 소비자와 얼굴을 볼 수 없어 소소한 오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검품팀은 ‘해피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번 설에는 9대의 전화를 설치, 2대는 고객의 문의사항을 안내했으며 7대는 배송지의 주소와 인수자를 확인하고 주문자에게는 상품이 안전하게 배달됐음을 알렸다.
오상진 검품팀 대리는 “올 설 명절에는 하루 평균 700~800건이 많게는 1000건에 이르는 배송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작은 실수도 생기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검품팀은 백화점과 고객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는 것이기에 보이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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