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설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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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설 악몽

파워.높이 밀려 현대에 1-3무릎 승점 같아… 리그우승 최대 위기

  • 승인 2007-02-19 00:00
  • 신문게재 2007-02-20 1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대전 삼성화재블루팡스가 설 연휴 마지막 날 라이벌 현대캐피탈스카이워커스에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시즌통산 17승4패, 현대캐피탈은 17승5패를 기록해 승점 17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를 거둔 현대캐피탈에 선두자리를 위협받으며 시즌 남자배구 정규리그 우승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화재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06-2007 힐스테이트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레안드로가 37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숀 루니(24점·블로킹 2개)의 영양가 만점의 맹활약을 펼친 현대캐피탈에 1-3(21-25 25-22 21-25 20-25)으로 분패,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화재는 레안드로가 양팀 최다인 37점을 뽑았지만 단조로운 공격 루트가 읽히면서 고전했고 높이의 열세가 못내 아쉬운 경기였다. 삼성은 올 해 현대와 맞대결에서 3연승 뒤 2연패에 빠져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정규리그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최근 쾌조의 5연승 행진을 벌이며 삼성화재를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로 바짝 뒤쫓아 선두 진입 기대를 부풀렸다.

이날 정규리그 1위팀 향방을 가늠할 양팀 대결에서 `장신군단` 현대가 높이와 파워의 우위를 앞세워 삼성의 톱니바퀴 조직력을 무력화시켰다.

경기 초반부터 4라운드 때 삼성에 3-2의 뼈아픈 역전패를 안겼던 현대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현대는 첫 세트 13-11에서 신경수, 송인석의 잇단 속공에 이은 상대 공격수 레안드로의 연속 백어택 실패에 편승해 순식간에 4점을 몰아친 뒤 줄곧 리드를 지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삼성은 2세트 들어 끈끈한 조직력이 살아나고 레안드로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으며 세트를 만회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3세트 후반부터 현대쪽으로 서서히 기울었다.
1세트 무득점에 이어 2세트 9득점으로 컨디션을 찾은 루니는 3세트 20-18에서 상대 블로커 한 뼘 위에서 내리꽂는 수직 강타에 이어 상대 라이트 레안드로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점수를 4점차로 벌렸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24-21 레프트 송인석이 레안드로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승부의 물꼬를 틀었다.

삼성은 4세트 막판 뒤집기에 나섰지만 현대의 높은 블로킹 벽에 막혔다.

현대는 6-6에서 후인정과 이선규가 잇따라 레안드로의 공격을 가로막기로 무력화시킨 뒤 루니가 백어택 라인 뒤에서 솟구쳐올라 강타를 상대 중앙 코트에 꽂았고 이선규와 송인석이 블로킹 2개를 합작하며 12-6, 6점 차로 달아나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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