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사회가 바로 가족이라는 집단이다.
이렇게 인간은 가족이라는 집단속에서 삶을 시작하여 점차 주변의 친구, 직장동료, 선.후배 등 많은 사람들과 접촉 하면서 사회생활을 해나간다.
이러한 사회생활의 중심과 기초는 가족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또한 여러 사람과 맺게 되는 관계 중에서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관계가 바로 가족 관계인 동시에 사회전반의 도덕과 윤리를 지탱하는 뿌리 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의 자랑이요 세계인이 부러워하던 부모님께 효도하고 자녀교육의 근간이던 우리 고유의 전통적 가족관이 붕괴된지 오래이고 요즈음에는 우리나라의 가족과 관련된 각종 통계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항목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물론 희망과 행복을 주는 지표가 1위라면이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련만, 급격한 고령화, 저출산, 술 소비량, 40대 남성과 노인의 자살률, 이혼률이 1위이고, 특히 스트레스 1위라는 불명예스런 지표는 회색빛 황사 만큼이나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기러기가족, 팽권가족 등의 신조어가 나오는가 하면 부부간의 갈등, 자녀문제, 가정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가족간의 대화 단절 등이 복합적으로 이어지면서 큰 사회적 문제점으로 확산되고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마져 깨지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제 우리시도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대전 건설”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민선 4기가 힘차게 항해를 시작한 실질적 첫해를 맞이하였다.
가화길상(家和吉祥)이나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 아니더라도“ 함께 누리는 행복”의 원천은 바로 사랑스런 가족이요 따뜻한 가정인 것이다.
바다와 같이 넓고 믿음직한 아버지의 사랑과 땅처럼 다 품어내는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 그리고 해맑은 자녀들의 미소가 한데 어우러지는 가정이야 말로 우리가 꿈꾸고 그려보는 진정한 행복이 아니겠는가?
이에 우리시에서는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함께 누리는 행복”의 선도적 역할을 공직자가 솔선하여 앞장서자는 취지에서 매주 금요일을 가족의 날(family day)로 지정하여 운영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우리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 검진 결과 많은 직원들이 크고 작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고 암환자도 17명이나 발견되는 등 심각한 스트레스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어 가정친화적 직장문화 만들어 가는 일이 시급한 실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가족의 날(family day)에는 야근이 없는 날로 전 직원이 일찍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외식도하고, 공연도 관람하고, 재래시장 보기, 이웃이나 웃어른 찾아보기, 자녀와 함께 취미생활하기, 자원봉사활동에도 참여하면서 건강한 가족, 화목한 가정, 성실한 생활, 꿈과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기로 하였다.
이는 비단 시 산하 공직자뿐만 아니라 우리 시민들께서도 모두가 바쁘고 삭막한 일상 생활속에서 일주일에 한번만이라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심장과 아름다운 눈동자를 마주 하면서 “함께 누리는 행복”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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