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없는 안전한 도시 협조체제 구축

재난없는 안전한 도시 협조체제 구축

중도일보 주최 대전재난안전네트워크 좌담회

  • 승인 2007-02-15 00:00
  • 신문게재 2007-02-16 10면
  • 정리=한성일 기자정리=한성일 기자
市 상반기 비.가뭄대책 등 재난관리 기본규칙 개정
안전의식 홍보.교육통해 ‘안전불감증’부터 벗어야
자원봉사자 사고 무방비 노출… 보험 등 대책 절실


본사는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소속 15개 단체가 연합해 참여하는 대전재난안전네트워크와 함께 최근 대전시청 18층 소방안전본부 상황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재난 발생시 신속한 대처와 이에 앞선 예방법 등에 대해 각 단체간 실천방법을 논의해 지면에 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간담회 참석자>
최병희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사무국장(대전재난안전네트워크 사무총장). 이희배 대전시민방위 방재과장, 김순희 안전생활시민연합 어머니회장, 김영기 바르게살기대전시협의회 부회장, 최병국 대전시해병대전우회장, 박종호 대전시의용소방대연합회 회장, 이종환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회 사무처장, 강창구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부장



-사회 최병희 국장=대전사랑시민협의회가 대전재난안전네트워크의 간사를 맡고 있고 7개 단체가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대전재난안전네트워크가 지난해 처음 태동할 때 밑받침을 해줬던 시의 담당자분들이 안전네트워크가 착근하는데 큰 도움을 주셨다. 재난에 대비해 시와 관계당국에서 더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이희배 과장=우리 지역 여러 단체에서 적극 협력해주셔서 대전재난안전네트워크가 순조롭게 구성됨을 다시한번 감사 드린다. 시에서는 재정적인 뒷받침을 가장 고민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에서 재난 방지기금으로 370억원을 적립했고 재난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해예방연구와 시설물 안전진단, 응급조치, 시행규칙, 자재 구입과 긴급구조장비, 가뭄, 홍수 대책 등에 대한 규정의 필요성을 느껴 상반기중 재난안전관리 기본 규칙을 개정하려고 한다.

시 조례를 바로 개정해 적극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 대전재난안전네트워크 발대식후 시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5월중엔 2박3일간 국가 재난 대응훈련을 갖고 영세 서민들을 대상으로 안전복지서비스와 무료안전점검에 나섰다.

12월에는 870세대의 안전점검을 해드렸다. 금년에는 각 시도에서 국비 지원을 받아 독거노인 1만5000세대를 도울 계획이다. 많은 단체들에서 적극적으로 봉사에 참여해주셨으면 한다. 수상 안전에 대한 봉사활동에도 많이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다.

▲김순희 회장=어린이나 노인, 사회 약자층을 대상으로 안전에 대한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안전생활시민연합 사무처에는 재난안전팀장이 있어 주기적으로 안전점검에 나선다. 자원봉사학생들도 수상 안전 봉사를 담당하고 있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봉사정신을 기르기 위해 학생봉사단을 구성해 함께 봉사하고 어머니회에서도 안전네트워크 관계자들과 함께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승강기 안전기술원과 승강기를 바르게 사용하기 캠페인이 그것이다. 재난안전네트워크는 재난 발생시 신속한 복구를 위해 구성됐지만 안전불감증이라는 오명을 벗도록 안전의식을 고취시켜 재난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홍보와 교육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각 단체 특성을 잘 파악해 재난안전네트워크가 대전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단체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안전캠페인에 모두 동참해 전 시민을 네트워크화시키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수있도록 하겠다. 대전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각 단체간 협력하고 열린마음으로 공유해야 한다. 어린이와 노인의 교통안전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하고 책임감을 갖자.

▲김영기 부회장=바르게살기대전시협의회와 5개구 협의회의 3만8000여 회원들은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을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해빙기에는 그 분들이 사는 집을 찾아가 축대를 점검하고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재난 예방에 힘썼다. 각 구 협의회를 통해 해빙기에 축대 붕괴를 막고 배수구에 물이 잘 빠지게 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

바르게살기협의회에서는 산악회를 조직해 산불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겨울철에 중점적으로 실시되는데 5개구에서 산불예방팀을 운영해 활동하고 있다. 상당히 좋은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 조직을 전 가동해 시와 재난안전네트워크와 함께 재난 없는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이다.

▲최병국 대전시해병대전우회장=재난현장에는 항상 해병대전우회가 달려간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는 것처럼 재난 현장에 해병대전우회가 빠질 수 없다. 지난 2004년 연말 쓰나미로 엄청난 인명 피해와 재산피해를 입은 동남아에 해병대 봉사단을 파견했다. 그들과 똑같은 고통을 느끼며 그들을 성심성의껏 돕고 왔다.

우리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육성 캠프를 운영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고 지난해 현충일에는 전국에서 모인 인파의 교통정리를 위해 해병대회원 213명이 새벽부터 나가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이 원만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과 예방 홍보활동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교통사고와 지진, 태풍 등 재난은 항상 우리 곁을 쉴새 없이 찾는다.

1년에 교통사고 사망인원만 1만명이고 이제까지 교통사고 사망자가 40만명을 넘는 상황에서 10조원에 가까운 재산 피해를 보는 현실이 안타깝다. 재난안전네트워크에서는 교통사고에 대한 신경을 각별히 써야될 것 같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에 강연을 다니고 있는데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예방할 의무가 있음을 절실히 느낀다.

▲박종호 회장=대전에는 1개소에 200명씩의 회원을 둔 5개소 연합 의용소방대가 있다. 1150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은 118구조대의 소방공무원들이 못하는 일을 맡아서 하고 있다.

한 서에 380명정도의 의용소방대원들이 독거노인들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노인들이 집에 설치된 스위치 버튼을 누르면 소방본부와 연결돼 가까운 파출소에서 도움을 준다. 동별, 구역별, 지역별로 20명씩 철저히 교육시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재 취약지역은 불이 나기 전에 미리 홍보해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원봉사자들이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경우가 많은데 안전사고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재난안전봉사자들에 대한 보험 가입 등 안전성 대책이 절실하다.

대장, 회장들이 직접 봉사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같이 협조해주는 체제와 지도자 교육 등으로 재난안전네트워크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환경국을 통해 물갈퀴 등을 일부 지원받았다. 서로간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 한쪽에서는 절실히 필요한 물건들이 다른 곳에서는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서로간 정보 교류가 있어야겠다

▲이종환 처장=모친이 지난 82년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그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1만3000명에 이르렀다. 자유총연맹과 소방방재청, 경찰청 등이 함께 법인등록해 부분적으로 재난 예방 활동을 벌여왔는데 재난안전네트워크 출범을 통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게 돼 반갑다. 지난해 강원도에 수재가 났을때 100여대의 버스가 도와주러 갔지만 통제기구가 없어 우왕좌왕했던 기억이 난다.

이때 절실하게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느꼈다. 네트워크 조직이 그물망처럼 촘촘히 짜여져 있었다면 평시와 비상시 역할 분담이 잘 나눠졌을 것이다. 평소의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해병전우회, 의용소방대, 안전생활실천어머니회 등 각 단체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특기를 세분화시켜 합리적으로 도울 수 있는 그물망 조직이 있어야된다. 오합지졸은 물론 한동네로만 지원이 집중되는 현상도 주의해야 한다.

결국 재난은 예방과 더불어 사후조치가 중요하다. 민방위 교육과 네트워크를 연계할 필요가 있고 구체적이고 세밀한 교육이 필요하다. 언론이 지상을 통해 교육시킬 필요성을 느낀다. 눈이 왔을때, 수해가 났을때 등 테마별로 계속 교육시키면 효과적일 것이다.


-최병희 국장=바르게살기운동대전시협의회원들은 방대한 숫자만큼이나 생활속의 주변 안전 점검에 적극적인 모습이 피부에 와닿는다. 전국적으로 이름 높은 해병대 활동을 보면 든든하고 9.11테러때도 우선적으로 신속히 대처했던 의용소방대 활동이 두드러졌음을 기억한다. 또 자유총연맹이 여러 조직과 연계해 재난 예방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안전사고에 봉사자들이 노출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 당국과 협의해 연구해 볼 문제이다. 봉사하다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헌법 34조 6항에 나와있듯이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 될 의무가 있다. 우리는 남북이 갈린 특수상황이라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대전안전을 눈앞에서 책임질 필요가 있다.

북한이 붕괴됐을때 일어나는 재난도 소방방재청과 국가에서 생각해야 한다. 시에서 일어나는 재난이나 재해는 담당자들과 협조해 출동하고 대처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겠다. 각 단체 특성에 맞는 사업과 기본적인 비용을 부담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첫 숟가락에 배부르지는 않겠지만 결의대회 등을 통해 시나 당국에서 협조해주신다면 안전네트워크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올해를 안전생활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하고 정착시키는 해로 삼았으면 한다.

▲이희배 과장=재난 훈련시 사고 당한 봉사자의 보험 문제는 심도있게 연구 검토해 다음 회의때 말씀 드리겠다. 긴급 구조장비와 물품 등의 별도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일반예산을 확보해서라도 긴급 구조재난데 대비할 생각이다. 안전운전캠페인 1000만명 서명운동을 3년째 하고 있는데 이제까지 40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전국적으로 이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셨으면 한다.

지난해 재난안전네트워크는 우수단체시상을 받은 만큼 올해도 큰 활약을 기대한다. 시에서는 민방위방제과를 통해 150페이지 분량의 재난안전 업무 편람을 만들어 우편물로 발송하고 있다. 재난안전네트워크 회원들께도 배포할 계획이다.


▲최병희 국장=대전재난안전네트워크는 지난해 700명이 모인 가운데 시청 3층 대강당에서 재난안전현황 선포식을 가진뒤 새롭게 출범했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재난안전훈련대비와 재난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을 벌일 예정이다. 재난후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보다 사전예방이 중요한 만큼 예방의식을 위해 재난안전 글짓기대회와 사생대회, 세미나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대전재난안전네트워크는?

중앙에서 사회봉사단체들이 지난 2004년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전국 재난 발생시 분야별로 체계적인 봉사활동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대전시민단체도 이에 부응하고자 지난 해 9월8일 16개 단체가 참여, 대전시를 비롯한 17개 단체가 대전재난안전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이날 8개 단체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해 10월23일 15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대전사랑시민협의회가 간사단체 대표로 선출됐다. 지난해 12월6일과 7일 재난안전네트워크 전국대회에 참가해 소방방재청장 표창을 받았으며 연말에는 세미나를 개최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현재 대전재난안전네트워크는 대전시의용소방대연합회, 대전시의사회, 대한자유총연맹대전시지회, 해병대월남참전전우회, 대전월남참전전우회, 해병대전우회대전시연합회, 대전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한적십자사대전충남지사, 대전시새마을회,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등의 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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