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칼럼]대덕특구가 성공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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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칼럼]대덕특구가 성공하는 길

  • 승인 2007-02-12 00:00
  • 신문게재 2007-02-13 21면
  • 박인철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원본부 이사장박인철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원본부 이사장
▲ 박인철 이사장
▲ 박인철 이사장
최근 대덕특구에 거는 세간의 관심이 지대하다.
국가적으로는 혁신경제 기틀마련으로 미래 국부창출을, 지역적으로도 대전경제의 고도화를 달성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이 잘먹고 잘살 수 있도록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나아가 대한민국이 지식창출과 혁신으로 상징되는 21세기 글로벌 무한경쟁을 극복, 선도할 확실한 미래경쟁원천을 확보해야 한다.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 대한민국 신성장거점의 사명을 부여받은 대덕특구 내 혁신주체들인 산학연의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이유다.

내실있는 협력, 그리고 뒤에서 밀어주는 국민적 이해와 지원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이다.
그런 점에서 스폰지와도 같은 흡인력으로 내, 외부의 에너지를 결집하고 고도의 파트너십을 발휘하여 거대한 제국을 만들었던 로마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많은 경영, 미래학자들이 연구대상으로 삼아온 로마는 A.D 750여년경 늑대 신화에서 시작해 이후 이후 1,000년 이상 지속되는 동안 지도자의 리더십과 국민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생한 현장의 파노라마처럼 보여주었다.

많은 기업인, 지도자들이 로마사에서 공통적으로 뽑은 미래경영의 성공키워드는 개방적인 자세와 이에 기반한 포용력, 파트너십이다.

당시 세계의 양대 축이었던 중국은 외적의 잦은 침입으로부터 국가를 방어하기 위해 정책중심을 철벽인 만리장성 축조에 두었다.

반면 로마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을 남길 만큼 도로건설에 집착하다시피했다.
로마가 자국을 넘어 아프리카, 중동에까지 건설한 도로는 간선도로만 8만km, 지선까지 합치면 20만km가 넘어 현재 유럽과 중동 주요 도로의 기반이 됐다.

역사를 통해 수 없이 되풀이되는 외부와의 끊임없는 경쟁과 다툼을 중국과 로마는 폐쇄와 개방이라는 전혀 다른 관점으로 대한 것이다.

다른 한가지 강력한 시사점은 로마가 개방(또는 침략)을 통해 지배하게 된 피지배자를 노예로 하대(下待)하기보다 일정조건에 부합하면 시민권을 부여하고, 우수인재를 원로원 등 지도자그룹에 과감히 수용함으로서 국가운영의 파트너로 활용한 점이다.

이들 노력의 결과는 로마를 현재의 유럽연합(EU)과 거의 비슷한 네트워크형 공동체, 로마연합으로 발전시킴으로써 지속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제 대덕특구는 조그만 과학도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원천거점, 나아가 미국 실리콘 밸리도 제압하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혁신지대로 거듭나야 한다.

이같은 목표 실현을 위해 우리는 다양한 특구육성 사업을 추진중에 있고, 산학연을 아우르는 협력의 지원자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000억원의 특구펀드 조성, 조세감면 등 현재 기틀을 마련했거나 추진 중인 지원사업과 프로그램만도 60여건에 달한다.

사업 가운데에는 산학연 등 대덕의 혁신 주체와 대전시 등 유관기관, 금융, 법률, 특허 등 각종 서비스기관을 종, 횡으로 엮어 협력시너지를 창출하는 네트워크 구축, 활동지원 사업도 다수 포함돼 있다.

우리는 앞으로도 산학연 교류협력의 촉진자로써 그간의 사업들을 재점검하면서 협력활동의 성과가 보다 내실화되도록 정책협의회 운영 등 상시적 활동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러한 틀이나 구조만 갖추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개방적인 자세로 적극 참여하고 기탄없이 임해야 한다.

단순한 관심과 애정의 선을 넘어서 모든 구성원, 나아가 대덕특구를 둘러싼 환경요소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모아져야 한다. 10년 후 대덕특구가 세계적인 혁신 비즈니스 거점이 되도록 먼저 내부 역량부터 결집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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