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삼성 신진식이 현대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하고 있다. |
특히 삼성화재는 집중력 부족으로 지난 주말 2경기를 접전 끝에 모두 패하며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다.
삼성화재는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6-2007 힐스테이트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레안드로(29득점)와 손재홍(17득점)이 분전했으나 루니(22득점)와 박철우(15득점), 송인석(12득점) 등이 맹활약한 현대캐피탈에 2-3(25-22 25-23 16-25 21-25 11-15)으로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시즌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 첫 패배(3승1패)를 안으며 16승3패로 불안한 선두질주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의 후반기 첫 맞대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챙기며 주말 2경기를 모두 따내 15승5패로 선두 삼성을 바짝 추격했다.
이날 경기는 남자배구 정규리그 1위를 향한 피할 수 없는 맞대결로 매 세트마다 피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결국 전날 패배에서 자존심이 상한 삼성화재가 집중력 부족으로 파워에서 앞선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혔다.
1세트는 손재홍과 레안드로가 11득점을 합작한 삼성화재가 후인정(6득점), 송인석(4득점) 등이 활약한 현대캐피탈을 가볍게 꺾으며 초반 기선을 잡았다.
2세트 역시 삼성화재가 경기를 주도하며 세트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레안드로(7득점)와 신진식(5득점), 손재홍(5득점)이 분전하며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질주는 여기까지였다. 중반부터 삼성은 전날 LIG와의 경기에서 접전끝에 패해 집중력이 흔들리며 고비때마다 현대의 높이에 밀렸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현대는 3세트에서 박철우와 이선규, 하경민 등이 14득점을 올리며 손쉽게 세트를 따내 분위기를 반전했다.
4세트는 `용호상박` 라이벌전답게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며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중반이후 특유의 뚝심을 발휘한 현대는 루니(5득점)가 공격을 이끌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4세트를 내리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현대는 5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가며 세트를 따내 2시간이 넘는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와 함께 삼성화재는 전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LIG에 1-3(25-27 25-15 24-26 25-27)으로 아쉽게 패하며 연승행진을 12연승에서 마감했다.
한편 이날 남자부 경기 이후 열린 KT&G와 흥국생명의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가 1-3(27-29 25-20 23-25 18-25)으로 아쉽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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