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테크노밸리 등 대전 3개단지 특혜분양... 부적격 당첨 주택 빼돌려 웃돈거래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덕테크노밸리 등 대전 3개단지 특혜분양... 부적격 당첨 주택 빼돌려 웃돈거래

감사원 전국 7곳 표본조사 유성구 공무원.아파트 분양소장 등 무더기 적발

  • 승인 2007-02-09 00:00
  • 신문게재 2007-02-10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분양소장과 분양업체 임직원 및 브로커 등이 공모해 예비 당첨자에게 공급해야 할 미계약 주택 및 부적격 당첨자 주택의 로열층을 빼돌려 웃돈을 챙긴 아파트 공급 비리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건교부와 유성구, 천안시, 고양시 등 12개 기관을 대상으로 `주택공급제도 운영 및 토지거래허가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적발해 관련자들을 파면하는 등 엄중 문책하고 건교부에 주택당첨자 검증시스템 마련 등 제도상의 미비점을 보완토록 권고했다고 9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전시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 등 전국의 7개 주택단지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 7개 단지 모두 분양소장과 분양업체 임직원 및 브로커 등이 공모해 예비 당첨자에게 공급해야 할 미계약 주택 및 부적격 당첨자 주택의 로열층을 빼돌려 3000만원~4500만원의 웃돈을 받고 속칭 `물딱지`로 거래한 관계 공무원이나 주택건설업체 임직원에게 특혜공급한 비리가 적발됐다.

대덕테크노밸리내 A 아파트의 분양소장은 미계약 및 부적격 당첨자 주택 82채 가운데 로얄층 54채를 예비당첨자에게 공급하지 않고 빼돌렸다가 이번 감사에 단속됐다.

이 단지의 분양소장은 4500만원의 웃돈을 받고 `물딱지`로 거래하거나 주택사업계획승인 담당공무원의 장인, 대표이사 등 회사 임·직원 등 특수관계인에게 특혜로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성구의 모 계장은 준공공사 업무를 담당하면서 입주자 모집승인을 한 아파트 분양업체에 로얄층을 분양 받을 수 있도록 부탁하는 방법으로 분양업체가 예비당첨자에게 공급하지 않고 빼돌린 로얄층 아파트 분양권을 불법 취득했다.

유성의 B아파트 분양소장은 미계약 물량 및 부적격 당첨자 물량 63 채 가운데 로얄층 15 채를 예비당첨자에게 공개하지 않고 빼돌려 임의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C 아파트 분양소장은 미계약 및 부적격 당첨자 263 채 중 로얄층 12채를 분양률을 높여 분양 수수료를 더 많이 받을 목적으로 예비당첨자에게 공개하지 않고 빼돌렸다고 감사원을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건교부가 운영중인 주택전산망과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당첨자관리 전산망이 연계되지 않고 이원적으로 운영되는 게 문제"라면서 "조사대상을 확대하면 부적격 당첨자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결과를 토대로 부적격 당첨자에 대한 주택공급을 모두 취소하고, 비리와 관련된 공무원들을 파면 등 엄중 문책하는 한편 적발된 주택건설업체 및 분양업체를 주택법에 따라 고발토록 관련부처에 통보했다.

또 주택공급에 관한 동향분석과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주택전산망과 당첨자 관리 전산망 운영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주택공급과 관련한 법령 및 제도상의 미비점을 보완토록 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