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에서 태어나서 50년 넘게 고향을 지키고 있는 강호권(사진·53)씨의 설명이다.
강씨는 “아마도 자갈밭이던 천수만 바닥에 방조제 공사로 황토가 흘러들었고 유속도 많이 낮아져 새조개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남당리 새조개는 다른 지역의 새조개와 다르다”며 “그 이유는 남당리 바닷가의 드넓은 갯벌이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인과 함께 30년 넘게 이곳에서 수산물 도·소매점 중앙수산을 경영하고 있다. 그의 부인은 이곳 여판장을 처음 열었던 ‘여장부`이다.
그는 “남당항은 남당리 인근의 어획량뿐만 아니라 천수만 전체 수산물의 집결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요즘은 새조개와 쭈꾸미가 함께 나며 5월부터 7월 초까지는 바닷장어와 ‘박하지`라고 부르는 돌게(간장게장용), 6월에는 갑오징어, 7월부터는 전어와 대하가 남당항을 들썩거리게 한다”며 밝게 웃었다.
하지만 웃음도 잠시 그는 “새조개가 한때는 하루 5~6t까지 잡혔지만 최근에는 하루 어획량이 1t에도 못 미칠 정도로 부쩍 줄어 걱정이다”며 “새조개 서식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황토를 바닥에 뿌려주길 바란다”며 담당기관의 지원책 마련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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