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장 전국구 수준 생기 넘치는 부여장

유성장 전국구 수준 생기 넘치는 부여장

장꾼 경력 10년 김씨가 말하는 5일장

  • 승인 2007-02-09 00:00
  • 신문게재 2007-02-10 8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유성장이 도심 속 5일 장으로 소문이 나 전국에서 장사꾼들이 모여들어 들 정도로 전국화됐다." 지난 10여 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대전근교 5일 장을 찾아다니며 도토리 묵을 팔아 온 장꾼 `김모(54, 대전 서구 갈마동)씨.

지난 97년 IMF로 운영하던 건설업체가 부도처리되면서 장꾼으로 변신한 김씨는 간단하게나마 자신이 경험한 5일 장을 소개했다.

한마디로 유성장은 이제 전국구라는 것이다. 이름을 밝히기 꺼린 그는 "유성장의 의류 및 잡화상은 서울과 수도권 상인, 활어 수산물은 대천 등 서해안권, 냉동활어는 수도권 장사꾼들이 모여들어, 웬만한 상설재래시장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로인해 번잡스러운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부여장이 가장 활기차고 장사하기 곳은 장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부여시외버스터미널 뒷길 T자형으로 길게 형성된 부여장은 노점상들이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는 여유가 있고 옛명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다른 5일 장에 비해 생동감이 있다는 것이다. 또 가장 기다려지는 장은 금산장이라고 꼽았다.

이유는 타 시장에 비해 도토리묵을 더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금산장은 오전에 다소 한산하지만 오후가 되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북적거려 짭짤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금산장은 대둔산과 연계한 관광투어가 활성화되면서 경상도와 경기도 지역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그는 "5일 장에도 수입 농산물이 밀려들어 오면서 다소 침체를 겪었지만 요즘 5일 장에서 수입농산물이 아예 발을 못 붙이게 하는 자구노력으로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며 정을 나누고 사람 냄새가 있는 5일 장이 사람들로 북적이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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