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프리트 톨 |
국내 최초로 외국인 객원 수석 지휘자로 영입된 대전시립합창단 빈프리트 톨 (Winfried Toll·52).
빈프리트는 “시립합창단원 50명 모두가 어떤 곡이든지 책임감을 가지고 최고의 하모니, 앙상블을 만들어 내는 책임감 있는 예술가로 이끌고 싶다”고 첫 공식적인 기자간담회에서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빈프리트가 대전과 인연을 맺은 것은 재독 음악가인 박영희씨에 의해 지난 2004년 6월 제70회 정기연주회부터이다.
이 연주회를 통해 빈프리트는 유럽전통 합창의 신비한 매력을 이끌어 내 관객들은 물론 단원들까지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한 주인공이다.
언어의 전달이 중요한 합창임에 불구하고 빈프리트가 외국인으로 객원수석 지휘자가 된 이유는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마력을 지녔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게 일반적 평이다.
그는 “살아있는 음악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러 관점에서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그는 오는 11월 13일 공연에 연주될 바하의 ‘나단조 미사 No. 232`를 바로크 음악의 특색을 살려 원전악기 연주단체와 함께 해 고전음악을 심도 있게 표출할 계획이다.
그는 “어느 곡을 소화하든지 ‘클랑(Klang·울림)`과 ‘유연성(Flexibility)`이 중요하다”며 “오는 3월 공연에는 최대한 아름다운 울림을 끌어내도록 교회 순환절에 관한 곡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 시립합창단 각자의 목소리는 좋지만 앙상블, 융합이 미흡하다”고 평가했으며, 대전 시립합창단을 세계적인 프로 합창단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고의 하모니를 이끌어 내기 위해 심혈을 쏟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그는 10일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3 · 9 · 11월에 각기 다른 주제로 유럽 합창의 진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빈프리트 톨은 독일 프라이부르크 음대를 나와 프랑크푸르트 음악대학(Conservatory for Music and Performing Arts in Frankfurt / Main)의 합창지휘과 교수, 프랑크푸르트 칸토레이(Frankfurter Kantorei) 지휘자, 일본의 도쿄 무사시노 대학 객원교수로 활동중이다.
한편, 빈프리트 톨은 상반기 2번의 공연을 통해 외부 전문가, 관객, 단원 등의 평가를 받는 후 내년도 상임 지휘자로 선정할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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