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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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읽는다

나당전쟁사, 국제관계 속 필연 산물...“신라 삼국통일이 민족 약체화” 반박 조광조- 개혁적 생애.사상 총정리...이 이- 백성 위한 정치행보 조망

  • 승인 2007-02-08 00:00
  • 신문게재 2007-02-09 10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기존 시각과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나당전쟁 사(羅唐戰爭史)와 조선시대 개혁의 대표적 인물 조광조, 정치적 실천학자인 이이 (李珥)의 생애와 철학을 조망한 역사서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딱딱하기만 할 것 같은 역사서이지만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는가 하면 조선시대 대표 사상가들의 생애와 사상을 일목요연하게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신라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야-목원대학교 서영교교수가 나당전쟁사를 새로운 조망한`나당전쟁사 연구(아세아 문화사 刊)`는 `약자가 선택한 전쟁`이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신라의 삼국통일과 이후 당과의 전쟁 등은 당시 국제관계 역학구도의 필연적 산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 `신라의 삼국통일을 우리 민족의 영토축소와 약체화 의미로 보거나 일제 식민지로 전락하는 원인이 됐다`는 지배적인 시각과는 다른 분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교수는 "당의 한반도 기미지배에 대한 반발로 신라가 나당전쟁을 수행했다는 시각으로 변하고 있지만 단순히 반당적 적개심으로 국운을 건 전쟁을 시작했다는 것은 신라인들을 과소 평가하는 것"이라며 당시 국제적 관계 속에서 나당전쟁을 새롭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나당전쟁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신라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당시 최강국이었던 당을 세계 중심에 놓고 주변인 신라의 행위를 고찰하는 것이 나당전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첫걸음이라고 서교수는 주장한다.

국제적 역학구조 속에서 나당전쟁과 관련 서교수는 `토번(Tibet)`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있다. 당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 어던 서역의 강국인 토번이 당 서쪽변경인 실크로드를 공격한 690년 신라가 당에 반기를 들고 침공했다.

당으로서는 한반도 주력군을 빼내 실크로
드로 투입할 수밖에 없어 이를 틈타 신라가 전쟁을 감행했다는 것이다.

또 당과 토번의 전쟁이 격렬했던 무렵과 휴전했을 당시 토번의 내부변화가 양면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당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였으며, 한반도에서 진행된 나당전쟁에도 여파를 미쳤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당 중심의 세계속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 결과물이 나당전쟁이라고 말하고 있다.


▲조광조, 이익의 생애와 사상-성균관대학교 출판부에서 펴낸 `조광조-한국 도학의 태산 북두(이상성 著)`는 우리 역사상 드물게 진정성을 가지고 개혁을 추진한 인물로 생애와 사상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강건한 선비정신의 모범인 조광조의 사상은 16세기 성리학과 17세기 사림 정치의 원류가 됐으며, 척사위정( 斥邪衛正)과 독립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동안 학계의 다소 치우친 조광조에 대한 인식과 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조광조의 생애와 사상 및 저작에 관해 총제적으로 정리했다.

`이이-정치적 실천철학의 완성`(임옥균 著,성균관대학교 출판부 刊)은 성리학의 큰 흐름 중 하나인 이이를 조망하고 있다. 정치적 저자는 이이를 실천철학의 대표 사상가로 지목하고 있다.

개혁이 필요한 조선의 현실과 건국 이후 200년이 지났지만 관료들의 무사안일, 과중한 세금을 비롯한 각종 폐단으로 인한 위태로운 국가안위 속에 이이의 사상을 통찰했다.

율곡의 개혁정치의 바탕은 항상 백성의 존재가 뿌리박고 있어 국가의 근본인 백성을 위해 현실을 바로 자아보고자 했던 율곡의 정치적 행보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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