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전세시장은 이사철 수요 증가와 매매를 꺼리는 분위기까지 맞물려 1000~ 2000만원대의 가격이 상승, 전세난까지 우려된다.
▲노은 최대 2000만원 하락= 대전 유성구 노은지구 예미지 아파트 48평형대의 경우 6억~6억5000만원의 호가가 형성돼 있으며 지난 1.11부동산 대책 발표 전보다 2000만원이나 하락했다. 39 평형대도 4억2000만원 선으로 1500~2000만원이 내렸다. 이 같은 시세는 행정도시 효과로 부동산 경기가 한창였던 지난 2003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구 버드내 아파트 48평형은 500~1000만원이 내린 2억8000만원대에, 33평은 300~500만원이 떨어진 1억7000~2억원대의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원도심 지역 아파트 지표인 동구 삼성동 한밭자이 아파트는 49평형이 3억2000만원대이며 34평형은 2억1000만원 수준이다. 입주한 지 얼마되지 않아 가격변동이 크지 않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향후 부동산 시장 판도에 따라 시세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아파트는 거래 가격이 급락했지만, 실제 거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매물에 실수요자들이 눈을 돌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다만 서구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만 호가에 변동이 없다. 36평형대의 경우 4억1000만원으로 지난달 초 가격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7평형대 7억5000만원, 57평형대 9억4000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에 일부 급매물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전세 시장은 상승세=전세 시장은 새학기를 앞두고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느라 부산하다.
서남부 택지개발지구 분양을 기다리며 우선 전세 아파트에 입주하려는 수요층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유성구의 한 부동산 중개소에는 최근들어 전세 물건을 찾는 문의가 하루 평균 10~15건 정도 접수되고 있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아 전세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유성구 노은지구 예미지 아파트 48평형대 전세가격은 지난달 초 2억원에서 현재 2억2000만원으로 2000만원이나 올랐다.
동구 삼성동 한밭자이 34평형 역시 1억2000만원으로 그동안 1000만원가량이 상승했다.
이는 아파트 거래 가격이 연말까지는 하향세를 탈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 실수요자들이 기존 아파트를 구입하기 보다는 전세 쪽으로 눈을 돌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공인중개사협회 이명석 대전지부장은 "분양가 상한제 등 부동산대책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매매시장에 나서질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매매물건 역시 전세로 전환되는 등 매매시장 불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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