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김인식 감독의 각오는 남다르다.
부임 3년째를 맞은 김감독은 지난달 구단 시무식에서 올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컵을 안고 싶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주로 코치들과 선수들에 맡기는 스타일이지만 이번 전지훈련에서 만큼은 자신이 직접 모든 부분을 관리하고 있다.
김 감독에게는 유례없는 `진지한 캠프`다.
김 감독을 지켜본 한화 선수들은 "마치 어머니처럼 각 선수들을 보살피고 관심을 쏟고 있다"며 "투수들의 피칭 장면을 모두 녹화해 일일이 선수들의 투구폼이나 밸런스 등을 지적해준다. 개인별로 페이스와 훈련량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4강,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이어 올해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때문에 이번 스프링캠프는 다를 수 밖에 없다.
김 감독은 두산 시절인 지난 2001년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3번째 대권을 노리고 있다. 몸도 이젠 완벽해졌다. 몸과 마음, 목표까지 확실하고 자신감도 가득하다. `약속의 땅` 하와이에서 김인식 감독의 변신이 우승의 결실로 이어질지 지역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김인식 감독은 지난해 WBC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한화 캠프를 지휘하지 못했으며, 부임 첫 해인 2005 시즌을 앞두고는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져 지난 2년 동안 본의 아니게 스프링캠프에 큰 관심을 갖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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