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화장실 벽이 무너지려고 그래...무서워..."
"어떻게 3년전에 시공한 새시 가격이 지금 최고가 상품보다도 비싼 지 도대체 이해가 가질 않아요. 상식선에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요"
대전지역 아파트 입주자들이 화가 났다. 어렵게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행복을 느낄 새도 없이 입주자들은 또다른 걱정에 잠을 잘 수가 없다. 물이 맺히는 발코니 천장, 떨어져 내리는 내벽 타일, 제 값을 받은 것인지 알 수 없는 새시가격 등에 대한 아파트 입주자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전 유성구 대덕 테크노밸리 운암네오미아 아파트 일부 가구 발코니 천정에 물이 맺히고 있어 해당 입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해당 주민들은 발코니 천정이 옥상 바닥과 맞닿아 있는 상황에서 시공업체인 (주)운암건설의 단열재 시공에 문제를 제기했다. 유성구청 담당자를 비롯해 운암건설,입주자가 입회한 가운데 시방서대로 시공을 했는지를 확인해 달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중구 태평동 파라곤 아파트(동양고속건설 시공) 역시 1040가구 가운데 10%가 넘는 110가구에서 화장실 내벽 타일이 떨어지는 등의 하자가 발생해 입주민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부터 입주가 한창인 유성 장대동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에 설치된 새시가격이 당초 계획된 가격보다 비싸다는 입주민들의 항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입주민들은 3년전 분양을 했을 때 시공업체인 (주)대우건설과 350만원에 계약한 35평형 새시 공사비가 현재 270만원인 시중 최고가 상품보다 80만원이나 비싸다고 항의하고 있다.
해당 시공업체 관계자들은 "우선 현장 점검을 통해 공사 하자 등를 파악하는 것이 순서"라며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보수 작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