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52% “자금난” 설상여금 봉투 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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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52% “자금난” 설상여금 봉투 얇다

60%만 지급계획… 금액도 줄어 중기 대전충남지회 설문

  • 승인 2007-02-05 00:00
  • 신문게재 2007-02-06 8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설을 앞두고 대전·충남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만큼 설 상여금 지급 계획과 지급 규모가 줄었고, 상여금 확보를 위해 30% 가까운 업체가 사채를 이용하거나 대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회(지회장 이근국)가 지난달 22∼26일까지 151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자금 수급동향 설문조사 분석 결과, 52.3%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설과 비교해 14% 늘어난 수치다.

‘원활하다`고 한 업체는 9.9%로 지난해보다 3.9% 줄었고, 50인 미만인 소기업(55.5%)이 중기업(34.7%)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금사정 곤란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매출감소(72.7%)와 판매대금 회수지연(54.4%)이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1월에 비해 각각 11.5%와 6.9% 높아진 수치로 내수침체가 자금난의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금확보를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회수(30.3%)하거나 결제대금 지급연기(23.7%), 금융기관 차입(17.1%) 등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며, 특히 27.6%는 제도 금융권을 통한 자금확보가 어려워 사채를 이용(15.8%)하거나 대책이 없는(11.8%)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 곤란은 설 상여금 지급 감소로 이어졌다.
상여금 지급 예정 업체는 59.5%로 지난 설(62.3%)보다 다소 감소했다. 이중 지난해 설보다 상여금을 확대하겠다는 업체는 1.3%에 그친 반면 축소하겠다는 업체는 7.9%로 나타났다.

지급 규모도 기본급의 50%미만인 업체가 45.1%로 가장 많았고, 평균 지급수준은 기본급의 56.7%로 지난해보다 3.0% 하락했으며 21.2%는 선물세트를, 2.0%는 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대전충남지회 관계자는 “은행권의 대출확대로 자금조달 사정은 다소 나아졌으나 시중금리 인상과 내수부진 등으로 자금사정 악화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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