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환경을 극복하고 이용하려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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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환경을 극복하고 이용하려는 자세

  • 승인 2007-02-04 00:00
  • 신문게재 2007-02-05 21면
  • 이광진 대전경실련 사무처장이광진 대전경실련 사무처장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음악가가 있다. 그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쇼팽으로 알려진 명성에 비해 그의 삶은 힘들고 불행한 일생을 산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지병으로 고생해야 했고 폐결핵으로 인해 항상 죽음의 그늘 속에서 살았던 음악가이다. 또 조국인 폴란드를 떠나 타국 땅인 프랑스에서 일생을 살아간 음악가이기도 하다.

한번은 쇼팽의 친구들이 쇼팽을 놀려주기 위해 파티 장에 쇼팽이 들어서자마자 불을 끄고 보자기를 뒤집어쓰고 신음소리를 냈다고. 마치 유령행세를 하면서 친구를 놀려 주려했던것이다.

그런데 쇼팽은 아무 말 없이 피아노 앞에 앉아서 그 방의 분위기를 즉흥적으로 치기 시작했고, 그 곡이 바로 오늘날 피아노 소나타 제2장 3악장인 장송행진곡이 된 것이다. 쇼팽 자신의 환경이 어떻든 간에 그 환경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시켰던 것이다.

우리사회에 경제가 힘들다는 소리가 너무나 많이 들려온다. 심지어 예전에 비해 훨씬 넉넉한 살림을 하는 사람들조차 경제가 안 좋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있다.

얼마 전 필자가 속해 있는 단체에서 지역의 상인들과 함께 생존권 보호를 위한 시위를 했던 적이 있다. 그 요구의 정당성을 떠나 현재 영세 소상업인을 중심으로 하는 상업 환경은 무한경쟁의 유통환경 속에서 그칠 줄 모르는 경쟁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야하는 상황으로 그런 환경 자체가 지역 소상인의 아픔과 고통이며 그것은 그 직종에 몸담고 있지 않는 사람이면 이해하기 힘든 상황인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유통의 환경 속에서 기존의 환경에 적응해 왔고 그것을 생업의 환경으로 인식하며 살아왔지만 너무나 빠르게 변해가는 주변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또한 그것을 극복하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것이 오늘날 유통환경이며 우리의 전체적인 경제 환경인 것이다.

그러나 주어진 환경을 탓하며 그 환경이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의 변해주기만을 바란다면 주변의 환경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고 나아가 우리에게 남아있는 나머지의 좋은 환경조차도 빼앗아갈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처해 있는 주변 상황을 인식해야 하고, 그 환경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이용하려는 변화된 자세가 있을 때 비로소 얻고자 하는 목적이 달성될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열어주는 환경이 될 것이다.

만약 쇼팽이 당시 주변의 환경에 놀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그 환경을 극복하려 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우리에게 들려지는 장송행진곡은 없었을 것이다. 주어진 주변 환경도 자신의 삶 일부로 받아들이려고 하고 그것을 벗어나려 하기 보다는 그것 또한 이용하려는 자세가 장송행진곡을 만들었고 우리에게까지 전달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것은 비단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찬성을 하던 반대를 하던 우리의 경제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를 적극적으로 극복하려 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현재 깊은 수렁에 빠져 있는 서민경제의 수렁 속에서 그 환경을 인식하고 그것을 이용하고 극복하려하는 자기 스스로의 인식으로 변화될 때 우리는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긍정적이고 혁신적인 자세가 우리의 경제와 우리의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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