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쪼개면 ‘자산이 살찐다’

통장 쪼개면 ‘자산이 살찐다’

자금 사용목적 따라 나눠… 직장인은 자산관리통장 활용

  • 승인 2007-02-04 00:00
  • 신문게재 2007-02-05 11면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누구나 돈을 모으는 데는 관심이 많다. 하지만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해야 할 지는 어렵기만 하다. 상품투자때는 꼭 알아야 할 기준이 있다. 바로 환율 및 금리변동 등 경제원리를 파악해 금융환경 흐름을 읽고 개인 자금의 사용 순서를 정해야 한다.


▲통장 쪼개기=금융전문가들은 돈 모으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통장쪼개기`를 강조한다. 재테크의 기본이 되는 통장쪼개기는 자금의 사용목적, 시기, 규모에 따라 통장을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마련자금, 결혼자금, 자녀교육비, 노후생활비 등이 그같은 예중 일부다.

사람들은 각자 개인에 따라 재무상태와 인생의 목표가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똑같은 방법으로 할 수도 없고 무조건 많이 나눈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재무설계를 하게되면 일반적으로 개인이 관심을 갖게되는 몇가지의 특정 목적용 필요자금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진다.

대표적으로 노후생활비를 들 수 있다. 가령 60세쯤에 은퇴한 뒤 85세 정도까지 노후를 보낸다면 매월 생활비를 계산해 준비해야 한다. 물가상승을 고려해 은퇴시점인 60세에 약 어느 정도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다면 이를 준비하기 위해 지금부터 매년 일정액수를 저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다. 이같이 각 목적별로 필요자금을 통장별로 관리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식이 될 것이다.

통장 쪼개기의 방법 중 하나는 일반예금과 정기적금 외에 이자율이 높거나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통장을 추가하는 것이다. 자금을 7:3의 비율로 나눠 70%는 원금손실의 위험이 없는 안정성 있는 통장에, 나머지 30%는 원금 손실의 위험은 있지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공격성 통장에 나눠 담는다. 통장 쪼개기를 하면 자금의 목적에 따라 이자가 많이 붙는 통장이 있는 가 하면 절세가 되는 통장도 있다. 이를 잘 선택하면 효과적으로 돈을 관리할 수 있고 돈을 더 모을 수 있다.

세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자녀교육비와 결혼자금 등은 자녀들을 위한 용도이므로 ‘증여세와 관련된 부분`을 한번 짚어봐야 한다. 자녀들 명의로 꾸준히 저축해 목적자금을 만드는 것이 필요한 데 여기에는 증여세가 고려돼야 한다. 미성년자의 경우 10년간 합산해 1500만원만 공제(비과세)해 주고 성인인 경우는 3000만원까지 공제해 준다. 이를 활용해 자녀 명의로 통장 쪼개기를 하되 증여관련 부분을 점검한 후 통장 쪼개기에 나서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직장인은 자산관리통장을 만들어라= 자산관리통장은 어느 금융기관에서든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0.1%의 은행 일반예금에 무의식적으로 자금을 예치하는 사람들도 많은 게 현실이다. 자산관리통장은 3% 후반대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통장의 장점은 무엇보다 언제든 수시로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어 월급통장으로 손색이 없다. 자산관리통장은 적립식 펀드를 투자하는 데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 수시입출금통장, 보통예금으로 0.1% 묻어둘 것이 아니라 3% 후반대의 금리를 받으면서 적립식 펀드로 자동이체할 수 있다는 점, 펀드에 분할투자하는 경우 자산관리통장의 유용성을 찾을 수 있다. 여기에 주식매매나 펀드투자 대기자금 등 잠시 대기할 자금의 용도로도 쓰임새가 크다.

반면 자산관리통장도 주의할 부분이 있다. 자산관리통장은 채권, 기업어음(CP) 등에 투자된다. 때문에 금리를 많이 주는 통장은 편입하는 채권 등의 자산이 그만큼 상대적으로 위험한 자산임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항상 높은 금리를 주는 자산관리통장이 최고라는 생각은 위험한 발상임을 알아야 한다. 또 채권 등도 주식처럼 매일 가격변동이 심하므로 원금 손실에도 유의해야 한다.

물론 일정금액까지 예금자를 보호하는 경우도 있다. 주식, 펀드 등 투자형 상품을 선호하는 사람은 가까운 증권사에서 MMF(단기금융시장펀드), CMA(어음관리계좌)를 가입하는 것이 좋고 5000만원까지의 예금자 보호를 받고자 하는 단기유동자금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인 은행 MMDA나 종금사 CMA를 이용하면 된다.

가장 안전한 투자방법은 가입하려는 자산관리통장에 포함되는 채권 등의 신용등급을 확인해 우량회사의 채권이나 국공채에 투자되는 자산관리통장에 투자하는 것이다.

CMA는 종금사 CMA와 증권사 CMA로 분류된다.종금사 CMA의 가장 큰 장점은 5000만원 한도에서 예금자 보호가 된다는 것이다. 증권사 CMA는 4%에 육박하는 금리와 투자형 상품과 여유자금의 운용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급여이체와 공과금 자동납부, 카드 등 결제기능외에도 주식청약 자격우대, 포인트 적립, 수익증권 매입기능, 주식채권 매입기능 등이 있다.

MMDA는 MMF와 유사하지만 금액이 소액(500만원)이거나 예치기간이 짧으면 거의 금리를 주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은행에 확인 후 가입해야 한다.


◎금융신상품 코너

△무배당 가족사랑장기간병공제= 농협이 출시한 이 상품은 치매나 중풍, 뇌졸중, 재해 등으로 장기간 간병이 필요할 때 간병 치료비 등을 지급하는 종신보험이다. 40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40세 남성이 매월 10만6천900원을 10년간 납입하면 장기간병상태 때 최초 치료비 500만원을 지급받고 이후 최대 10년간 월 1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자동증액 통장대출(마이너스 대출)= 예.적금 불입액에 따라 자동으로 대출한도가 커지는 하나은행의 상품이다. 매달 100만원을 적금에 불입하면 대출한도도 매달 100만원씩 늘어나는 방식으로 최고 50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예·적금 수신금리에 1.5%포인트 가산돼 적용된다.

△라이프 플러스 케어보험= 대한생명이 종신보험과 장기 간병보험을 결합해 내놓은 이 상품은 재해나 질병으로 숨질 경우 1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또 90세 이전에 치매 등으로 장기 간병을 받아야 하면 간병 자금으로 10년간 매년 1000만원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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