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마이스키는 서정적이고 로맨틱한 음악 해석과 연미복 대신 명품 블라우스를 입고 무대에 서는 등 감각적인 외모로 팬들을 사로잡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를 내달 1일 오후 7시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로스트로포비치, 요요마와 더불어 세계 3대 첼리스트로 꼽히는 미샤 마이스키가 이번 연주회에서는 베토벤의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은`주제에 의한 7개 변주곡, 슈베르트 첼로 소나나 가단조 ‘아르페지오네`, 라흐마니노프의 ‘엘레지(비가)`작품 3-1과 첼로 소나타 사단조를 선보인다. 반주자로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피아니스트 세르지오 티엠포가 함께한다.
미샤 마이스키는 첼로의 거장으로 불리지만 한때 불운한 시기를 겪었다. 구소련 연방인 라트비아에서 태어난 미샤 마이스키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 첼로 영재로 불렸고, 지난 1965년 전 소련 음악 콩쿠르 등 여러 콩쿠르에서 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누이가 이스라엘로 망명해 2년 가까이 강제수용소에 갇혔고, 그 충격으로 정신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23살 때인 1971년 자신도 미국으로 망명했고 이후 세계적인 연주자로 이름을 얻기 시작했다.
미샤 마이스키는 첼로 거장 로스트로포비치와 피아티고르스키를 사사한 유일한 첼리스트도 유명하다. 그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음반은 바흐의 서정성을 가장 효율적으로 표현해 무반주 첼로 모음 음반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고 꼽힌다.
내한 공연에 맞춰 지난 19일 노부코 이마이(비올라)와 줄리안 라흘린(바이올린)과 함께 녹음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도 냈다. R석 8만 원, S석 6만 원, A석 4만 원, B석 2만 원. 문의 610-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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