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송희씨 무궁화와 전통문양의 익살스런 만남
8일 김혜진씨 ‘꽃’에서 생명 근원찾는 동판화전
2월, 지역미술계가 풍성한 전시회를 마련하고 봄을 재촉하고 있다.
2월 중 지역화랑계에서는 `꽃`과 `하늘, 땅` 등 자연을 주제로 전시회를 마련, 봄을 노래하는가 하면 봄의 역동성과 생명력과 같은 신예작가들의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다.
입춘(4일)이 지난 8일에는 대한민국 여성대전 서양화부문에서 특선을 한 젊은 작가인 김혜진씨가 생명을 주는 `꽃`을 주제로 두 번째 개인전을 롯데화화랑(롯데백화점 8층)에서 갖는다.
▲ 안명전 作 |
생명의 근원을 바라보는 여러 개의 시선 중 하나의 매개체로 꽃을 꼽은 작가는 생명을 잉태하고 미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는 점이 여성과 꽃을 동일시하고 있다. 단순하게 수술과 암술의 만남이 아닌 토양과 벌,나비 등과 같은 구성이 이뤄져야 하나의 생명을 잉태하는 꽃에서 자연의 근원을 찾기 위해 꽃을 소재로 한 동판화를 선보인다.
1일에는 현대미술 신예전이 최근 문을 연 영갤러리(대표 김화영) 기획 전시 시리즈 첫 번째로 `현대미술 신예전` 14일까지 열린다. 그동안 미술현장에서 의도적, 비의도적으로 간과돼 온 젊은 작가들을 발굴, 지역 미술계에 새봄과 같은 힘을 불어 넣어줄 이번 전시회에는 임형선, 안명전,곽미영, 이준호, 조원회,오영선, 황효실, 김근영씨가 참여한다.
김화영 대표는 "현대문명이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미술 또한 새롭게 변해야 한다"며 신예 작가전 기획의의를 이같이 밝혔다. 또 "전시회를 통해 젊은 작가들 간 자율적인 미술교류가 활성화돼 새로운 미술의 장으로 발전시켜 풍요로운 미술발전의 시금석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 김헤진 作 |
대전시와 충남도 초대작가인 송희(논산여중교사)씨는 7일부터 `하늘, 땅,사람 그리고 무궁화`를 주제로 두 번째 개인전을 서울 단성 갤러리에서 13일까지 연다.
작가나 평론가, 전공자들만의 틀 속에 길들여진 회화가 아닌 그림에 대한 문외한의 대중도 화가의 눈을 통해 볼 수 없는 또 다른 세계를 느낄 수 있도록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송씨는 무궁화와 다양한 전통문양들을 배경으로 마치 조선시대 민화처럼 무궁화를 일반적인 꽃의 가벼움으로 관람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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