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럭의 시행사인 대전도시개발공사는 30일 오후 예정된 서남부 지구 9블록 현장 설명회에 전국 1군 업체와 지역 중소 업체들이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 건설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서남부 지구 9블럭의 공사 예산이 무려 3635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지구는 34평형 95, 37평형 600, 43평형 597, 48평형 490, 52평형 200세대 등으로 37·43·48평형이 주를 이뤄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가치도 높은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업계간 수주 경쟁이 치열한 또 다른 이유는 대전도시개발공사라는 공기업이 직접 시행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파트 원가 공개, 채권 입찰제, 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 정부의 `1·11 대책` 후폭풍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철도시설공단에 700여 세대, 행정복합도시로 이전할 정부전산센터에 100여 세대가 특별 공급됨에 따라 미분양 걱정도 크지 않다는 점도 시공사들의 관심을 끌게 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도개공의 한 관계자는 "도개공의 안정성과 탁월한 입지 조건 등으로 건설업체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최소한 3~4개의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역 건설업체도 컨소시엄에 의무적으로 들어가게 됨에 따라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역 의무공동 도급 비율이 25% 이상으로 규정돼 있어 지역 업체들에게 돌아갈 `몫`도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최대 4개의 대전 업체 참여도 가능해 지역 업체 간의 물밑 경합도 치열할 전망이다.
지역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강화로 민간이 시행하는 아파트 공급 물량이 그리 높지 않은 상황에서 주택업체 간의 서남부 9블럭 아파트 신축 공사 수주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개공은 오는 3월 말까지 참여 업체의 접수를 받은 뒤 5월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하고, 이를 토대로 8월 중에 시공사를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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