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2년까지 현대제철 등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인접한 당진 등 서북부지역에 반도체 및 LCD, 철강, 석유화학 제품 등의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다.
투자규모는 지난해(2.9% 감소)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로,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수도권 규제의 반사이익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당진지역에는 2012년까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대한전선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철강산업의 또 다른 메카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1년까지 당진에 5조 2000억원을 들여, 연간 175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일관제철소의 완공은 당진지역이 포스코(3150만톤)의 포항 및 광양제철소에 이은 국내 2위의 철강 생산단지로 거듭남을 의미한다.
또한 동국제강은 2012년까지 8000억원을 투입해 후판공장을 지을 계획이며, 대한전선은 2010년까지 안양공장을 이 지역으로 이전한다.
아산지역에는 일본 소니와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을 합작한 삼성그룹의 S-LCD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1조 8000억원을 들여 8세대 LCD 생산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서산지역의 경우 에쓰오일(S-oil)사가 2010년까지 4조원을 투입, 원유정제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제조업 투자는 대기업 주도 하에 자동차를 제외한 전자 및 영상과 철강, 석유화학 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라며 “다만 안정적인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규제완화와 기반시설 확충 등 기업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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