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연계 인권 중심센터로”

  • 사람들
  • 인터뷰

“시민단체 연계 인권 중심센터로”

가정 분쟁.소년 비행 막는 전문법원 충실

  • 승인 2007-01-28 00:00
  • 신문게재 2007-01-29 22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 허용석 대전지법 초대 가정지원장
<br />
▲ 허용석 대전지법 초대 가정지원장
"가사사건이나 소년사건 등 가정법원의 업무 특성상 전문법원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고 이른 시간내에 정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는 2월 1일 개원을 앞둔 대전지법 허용석(42) 초대 가정지원장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허 지원장은 가정법원의 업무상 단순히 법률적으로 흑백를 가리는 것보다는 가정의 분쟁과 소년 비행의 배후에 있는 원인을 찾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할 것을 강조했다.

또 가정법원을 찾는 민원인들의 특성을 고려해 사생활보호 칸막이, 놀이방 및 수유실, 장애인 시설, 정보안내 코너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시설을 마련하는 등 세심한 배려까지 아끼지 않았다.

허 지원장은 가정법원을 기존 `재판하는 곳`에서 `가정과 소년을 돕고 키우는 곳`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방침이다.

가정과 아이들 문제 해결을 위해 가정법원을 시민사회단체 등 유관기관과도 연계해 인권문제의 중심센터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인간의 감성과 갈등, 소년들의 심리적 왜곡과 치료 등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사건 자체만은 사법 판단의 대상으로 삼는데 그치지 않고 사건의 증상과 원인을 찾아내 이를 치유하는데 노력할 예정이다.

허 지원장은 "가정법원이 추구하는 역할은 `가정의 평화와 소년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봉사하는 전문법원`"이라며 "소년사건에 있어서는 교육적 측면까지 고려함과 동시에 보호소년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처분으로 비행재발을 막고 건전한 소년으로 육성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년사건은 대부분 가정의 평화가 무너져 사소한 문제로 사건에 연루되는 안타까운 일이 많은 만큼 가정법원이 역할을 충실히 할 경우 소년사건 감소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허 지원장은 "가정법원은 단순한 재판의 한 종류가 아닌 전문성과 효율성을 갖춘 전문법원으로서 본래의 기능을 찾겠다"며 "여건이 나아진 만큼 가정법원의 이상 실현을 위해 물적,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법률서비스 질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 지원장은 사법시험 28회 출신으로 천안북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서울민사지법, 서울지법 남부지원, 대전고법, 대전지법, 천안지원 부장판사, 대전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고 가정법원은 가사사건, 소년사건, 가정보호사건, 호적비송사건, 협의이혼 등의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