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충남도 기초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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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충남도 기초부실?

  • 승인 2007-01-28 00:00
  • 신문게재 2007-01-29 21면
  • 이희택 도청팀 기자이희택 도청팀 기자
▲ 이희택 도청팀 기자
▲ 이희택 도청팀 기자
이완구 충남지사의 새해 도정이 시작된 지 한 달이 가까워 지고 있지만, 도정의 `기초 공사`에서 빈틈이 발견되고 있다.

최근 진행된 공동주택 현황조사(25일, 29~30일)와 토지거래를 허가받은 토지의 사후이용실태조사는 시군으로부터 26일까지 제출받을 계획이었지만, 예정보다 3일에서 1주일 늦어질 전망이다. 도는 시군에서 늦게 제출하고 있다고 답변하지만, 사전에 시군과 원활한 조율과정을 거쳤는지 의심스럽다.

실태조사를 위한 도의 적극적인 의지 부족도 곳곳에서 엿보였다.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을 위한 기업인 여론조사는 지난해 말 계획이 수립됐지만 설문지 작성조차 안 돼, 올해 업무계획에 반영하지 못했다.

또 친환경농법의 경우 올해 오리농법 사용 농가가 줄어들고 다양한 농법이 활용되는 등 선호도가 분명히 달라졌다. 도는 단순한 실태만을 확인했을 뿐, 농가의 특성에 맞는 가장 효율적인 농법 보급을 통한 적극적인 소득창출 등 대안마련에는 인색한 모습이다.

선진 교통안전시스템으로 전국 지자체에 보급되고 있는 ‘잔여시간 표시기` 및 ‘숫자` 신호등과 관련, 상당수의 시군은 올해 의회의 요청과 자체 검토를 통해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도 또한 이미 지난해 말 타 부서 직원으로부터 도입을 건의 받는 등 혁신정책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시군의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같은 도정의 기초부실은 올해 초 실·국장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책임경영제를 전면 도입, 민선4기 충남도정의 비전을 원활히 수행하겠다는 화려한 이면과는 대비되는 모습들이기도 하다.

물론 지난 한달 간 인사이동이 진행되는 등 재정비가 이뤄져,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측면도 분명히 있다.

봄의 문턱으로 넘어가는 2월부터는 화려한 외양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충남도정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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