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문숙 문화과학팀 |
지난 23일 치러진 대전예총회장 선거에서 신임 최 회장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리헌석 후보의 지지 세력이 만만치 않았음 볼 때, 최 회장은 우선 리 후보를 지지했던 산하 협회를 어떻게 ‘한 배`에 태울지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양쪽 진영 모두 막바지까지 승리를 장담할 정도로 치열했던 관계로 수면 아래의 불협화음과 갈등 요소가 초창기 최남인 호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지역 문화예술계의 관측이다.
최 회장도 이를 의식한 듯 당선 소감을 통해 “리 후보측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일성으로 전했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최 회장의 내부 화합을 위한 노력 외에도 대전예총의 재정 자립도 향상을 위한 방안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항상 대전시의 예산에 의존해 책자를 발간하고 한밭문화제를 개최하는 등 자주성이 미약한 대전예총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최 회장이 넘어야 할 ‘벽`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래서 제기되는 것이 최 회장의 리더십 부분이다. 오랫동안 조종국 전임 회장이 대전예술계를 이끌면서 힘을 모아온 역량을 보다 발전적으로 융합시키는 것도 최 회장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지역 예술계는 최 회장이 대전시와 지방의회, 자치구들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전시의회가 예총 관련 예산의 대폭 삭감 하는 등 예총 회원들이 크게 데인 아픈 기억으로‘대외 협력`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제기되고 있어서다.
공약으로 내놓은 대전예술활동의 시장성을 구축하기 위한 ‘대전예술마켓` 기구 설치 문제에 대한 해법을 가시화시키는 위한 노력이 어떻게 진행될지 여부도 켜볼 만한 대목이다.
각 분야별 기업 메세나 운동 전개 공약 사항도 기대가 크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지도 주목 받는 공약이다. 향토기업들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예총의 역량을 각 기업체에 주고받는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 일방적 도움 보다는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예총은 재정적 지원을 받는 시스템이 고정화 될 경우, 대전예술마켓은 이른 시간내에 안착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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