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안타까운 것은 고인은 군 복무시 파편을 맞아 평소 지병으로 고생하다 뒤늦게 국가보훈처에 신청을 해 보훈 대상자로 결정이 되었는데도 그 혜택을 한번 받지 못하고 홀로 쓸쓸히 사망하였고 보훈대상자 결정 통지서만이 아무도 찾지 않는 고인의 집 앞 우편함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평소 이웃에서 홀로 쓸쓸히 거주하는 고인에게 조금의 관심이라도 가졌다면 고인이 그렇게 외로이 생을 마감하고도 오랜 기간동안 방치되진 않았을 것이고, 약 13개월이 넘는 동안 고인을 찾는 이가 아무도 없었고 이웃 사람 역시 누구 하나 고인에게 관심을 보인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 점점 삭막해져 가는 현대 사회의 단편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다.
우리 주변에는 고인처럼 얼마 되지 않는 국가 보조금으로 홀로 생활하며 근근히 생을 이어가는 독거노인들이 많이 있다. 그들에게 조금의 관심과 온정을 나누어 이웃사촌이라는 말처럼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 미덕을 지켜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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