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사칭 ‘신종피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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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사칭 ‘신종피싱’ 주의보

주민번호.계좌.인증서 한번에 요구 땐 의심을

  • 승인 2007-01-23 00:00
  • 신문게재 2007-01-24 5면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국내 금융기관을 가장해 고객들의 금융정보를 빼가는 신종 인터넷 사기사건(일명 피싱:Phishing)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은행과 농협 인터넷뱅킹 사이트를 위장해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계좌비밀번호, 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피싱 사이트가 발견됐다. 국내 금융기관을 가장한 피싱사건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싱은 은행, 쇼핑몰처럼 유명한 사이트를 모방한 사이트를 만들어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한 뒤 수집한 정보로 돈을 빼가는 인터넷 금융사기 수법이다.

해당 기관들은 발견된 피싱사이트의 접속을 초기에 차단함으로써 고객 돈이 인출되는 피해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고객들의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돼 보안카드를 바꿔야 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인터넷보안업체측은 “이번에 발견된 은행 피싱사이트는 한번에 모든 정보를 넣도록 유도했다”며 “한 화면에 모든 정보를 입력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 피싱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에 가짜 금융기관 사이트가 뜬 국민은행과 농협은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금융사기 주의안내를 긴급 공지하는 등 고객피해 방지에 들어갔다.

농협 및 국민은행 관계자는 “농협과 국민은행 인터넷뱅킹 사이트에서는 어떤 경우라도 전자금융거래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 동시에 입력하도록 요구하지 않으며 여러개의 보안카드 번호를 한번에 입력하도록 하지 않는다”며 “의심되는 부분이 있으면 해당금융기관이나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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