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태순 대전시 쪽방상담소 소장 |
오랫동안 현장에서 고민하던 것 중에 사회복지사 후배들이 현장에 나올 때는 최소한 선배들이 고민했던 것 만큼은 고민하게 하지말자라는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현장의 여러가지 일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 고민의 시작은 그동안 현장을 떠나가던 많은 사회복지사들을 보면서 잡을 수 없었던 여러가지 이유 중에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이 아직 한가족을 책임지기에는 부족하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작은 불씨가 있어 열악하고 부족하지만 현장에서 묵묵히 자기의 역할을 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이 있기에 희망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이제 작은 시작이지만 슈퍼바이저 네트워크가 후배는 선배를 보고 선배는 후배를 보며 함께 사회복지현장을 발전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지역주민의 곁에 머무르며, 주민과 함께 지역을 변화시킬 수있는 진정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길 개인적으로 소망해봅니다.
그런데 지금 전 작은 것에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고 허덕이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 나에게는 현장에서는 비전과 희망을 제대로 찾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도권에 있든 비제도권에 있든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고 지역에서 요구되는 일들을 민의 힘으로 추진하고 향후 정부의 지원을 받도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에 뜻있는 사회복지사들이 함께 자주 모이고 연대하고 자신의 이익보다는 자신을 희생할 수있는 자세로 서로를 존중하면서 만들어 갈때 현장의 희망이 있고 현장에 있는 사회복지사들이 함께해야되는 이유가 아닐지…. 그것이 후배 사회복지사들과 예비 사회복지사들에게 보여줘야되는 비전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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