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컴퓨터 세터` 최태웅(31·사진)이 정교한 토스로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특히 정상 재탈환을 노리는 삼성화재가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최근 파죽의 7연승 행진을 펼치며 선두를 달릴 수 있는 힘도 그의 손끝에서 나오고 있다.
최태웅은 현재 세트당 평균 11.90개의 세트를 성공해 10.57개를 기록 중인 원영철(28·LIG)을 따돌리고 부문 남자부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코트 돌풍`의 대한항공과 경기에서도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는 번개같은 손놀림으로 팀의 3-0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매 세트 후반 접전이 펼쳐질 때 레안드로 다 실바(24), 신진식(32) 등 주공격수들에 치우치지 않고 침착하게 신선호(29), 고희진(27) 등 센터들의 속공을 유도해 상대 수비수들의 허를 찔렀다.
최태웅은 "국제경기를 거치면서 경험을 같이 쌓아 말하지 않아도 서로 마음이 통한다"며 "감독님이 예전보다 부담을 적게 주신다. 가끔 실수를 나무라실 때는 가차없지만 많이 믿어주셔서 심리적으로 편하다"고 말했다.
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그는 "아직까지는 우리 팀을 가장 잘 아는 현대캐피탈이 가장 상대하기 까다롭다. 지금 연승을 하고 있어 분위기는 좋다"며 "다만 주전들이 나이가 많아 체력적으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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