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수 스포츠레저팀 |
요즘 들어 KT&G여자프로배구 아리엘즈 선수단이 깊은 수렁에서 헤매고 있다.
용병인 루시아나의 부상으로 공격력 부재를 드러내고 있고, 여기에 토종선수들 마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해 이래저래 답답하기만 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 경기에서 패전 이유를 물어 감독 경질설까지 나돌고 있어 선수단이 뒤숭숭한 상황이다.
시즌 중에 감독을 경질한다는 것은 전쟁 중에 있는 장수를 불러들이는 꼴이다.전쟁중인 장수는 소환하지 않는 법이다.
지난 21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보여 준 선수들의 투혼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다.
비록 1,2세트를 내주고 3세트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했지만 김의성 감독이 말하는 것처럼 결정적인 찬스에 한방이 없어 아쉽게 패했지만 말이다.
이렇듯 선수단이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하는데 감독 경질로 찬물을 끼얹는 처사를 누가 납득할 수 있을까. 시즌 중 감독의 경질은 시즌을 접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단이 정말 감독을 경질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한 번 더 심사숙고해 선수단과 함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지 않을까.
우리는 칭찬의 효과를 잘 안다.
고래도 칭찬을 하면 춤을 춘다는 말이 있다. 못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것을 칭찬해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독의 경질을 막기 위해 벼랑 끝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하고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선수들의 투혼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