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2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철도공사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전사태 등을 거치면서 나빠진 여론에다 대중적 홍보 부족이 철도공사의 이미지를 외부에 사실과 다르게 알려지게 하는 것 같다”며 “잘하고 있는 것보다 노력하고 있다는 부분을 꾸준히 국민들에게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 사장은 “수조원에 달하는 부채가 있는 이상 아무리 우리가 잘해도 누가 잘했다고 평가하겠느냐”며 “문제는 그 부채나 적자가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라 공사 출범 당시 떠안은 것인 만큼 거기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철도공사는 최대 현안인 경영정상화를 위해 할 일을 다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에만 3000억원 이상을 벌어 부채를 갚았고 정원보다 적은 현원을 유지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일을 해왔으나 최근 각종 평가 결과가 안 좋아 (공사가)복지부동집단으로 비치는 것이 아닌지 아쉽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KTX 여승무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사는 그동안 단 한 번도 원칙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으며 여승무원 문제 역시 본사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없음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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