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는 비전 심어주는 교육 필요”
한국인 최초의 맹인박사이자 한국인 첫 백악관 차관보(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인 강영우 박사가 21일 대전대흥침례교회(담임목사 안종만) 초청을 받아 주일 설교를 하기 위해 내전했다.
교회 장로이기도 한 강영우 박사는 `꿈이 있으면 미래가 있다`는 제목의 설교가 끝난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동건 국제로타리 2008 국제회장과 함께 `자랑스런 연세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주 시상식에 참석차 한국에 왔고, 안종만 목사님과의 오랜 친분으로 대흥침례교회를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박사는 "10대 소년 시절 축구공에 눈을 맞아 시력을 잃은 뒤 2년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양친과 누나까지 한꺼번에 잃는 슬픔과 고통속에서 절망의 늪에 빠져들며 눈물 흘렸지만 천대와 멸시 속에서 냉대받으면서도 사회에 유익을 주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희망을 가졌다"고 말했다.
강 박사는 "나의 능력이 눈뜬 사람만 못해도 남은 능력을 최대한 개발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회에 유익을 주자는 생각에 고난과 역경을 믿음으로 극복하고 봉사의 삶을 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명문 필립스 아카데미 교육방법을 예로 들며 "자녀들에게 나 자신이 아닌 지역사회와 국가와 세계를 위하여 일할 수 있는 비전을 심어주고 자기가 가진 가장 소중하고 잘하는 것을 세상에 주는 태도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부하는 학생들은 학업성취도와 더불어 철학, 비전, 인생관, 봉사정신, 리더십, 자신감 등 성품이 중요하다"며 "좋은 대학 가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라 집중력, 세계관,시간관리 등을 효과적으로 하고, 참된 봉사정신과 박애정신을 기르는 것이 세상을 이끌어나가는 힘"이라고 말했다.
강 박사는 미국 대통령의 인준을 받는 미국 최고 공직자 500명중 한명으로, 아들 두명도 하버드대 출신 의학박사와 법학박사로 키워내 큰 아들은 의과대학 안과교수로, 작은아들은 민주당 수석법률보좌관으로 활동중인 명문가를 이룸으로써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시킨 한국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44년 경기도 양평 출생으로 일평생 그의 손과 발이 되어준 부인 석순옥 여사를 만나 연세대 교육학 학사와 피츠버그대 대학원 교육학, 심리학 석사, 피츠버그대학원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엔 세계장애인위원회 부위원장, 미국 백악관 종교, 사회봉사부문 자문위원, 미국 노스이스턴일리노이대학 특수교육학 교수로서 미국 루스벨트 재단 선정 127인의 공로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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