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정에 1만평·대전산단에 3천평 공장 신설
박도봉 대표 인수후 100억 과감한 설비투자
▲ 박도봉 대표 |
지난 98년 부도로 법정관리라는 창업이래 최악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난해 매출 2000억여원을 달성하면서 다음달 재상장을 추진하는 등 부활을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선 동양강철은 삼성전자의 LCD 부품소재 사업에 협력업체로 등록하기 위해 올해 아산탕정단지에 1만평 규모의 공장 신설에 착공, 오는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또 현재 입주한 대전산업단지내에 30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 제3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2006년 매출 2000억여원의 실적을 근거로 재상장을 준비해 빠르면 4월께 재상장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 프레임 전동차 개발 등의 기술력으로 유럽은 물론 일본 알루미늄 전동차 시장의 50%를 석권했고, 국내 철도차량 제작사인 로템의 독립적 차체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1956년 대전에서 창업한 동양강철은 반세기동안 주거문화와 창호산업문화, 경량화 산업소재를 선도해 온 기업으로 국내외 경제질서로 인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며 꾸준히 성장해 국내 최대의 알루미늄 제조업체로 성장해왔다.
지난 98년 IMF로 부도에 직면했지만, 2002년 박도봉 현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국내 최고의 플라즈마 열처리 전문업체 KPT가 인수하면서 지난 2005년 1440억여원, 지난해 2000억여원, 올해에는 2400억여원을 목표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외부 성장과 함께 내적 성숙도 눈에 띈다. 한 차례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노사문화도 한 단계 질적으로 성장했다. 경영진의 경영방침에 노조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지속적인 매출을 올렸고, 그 혜택은 고스란히 근도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장기근속자와 모범사원 42명을 부부동반으로 베트남 해외연수를 보내는 것도 노사화합을 통해 이룩한 변화된 모습이다.
8년동안 연축동 성우보육원에서 자원봉사를 해온 여직원들의 모임인 여우회, 상당수의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산악회 등 각종 동호회 모임 등은 부활하는 동양강철의 새로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고속성장의 이면에는 제품 연구개발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한 몫 했다. 박도봉 대표는 동양강철을 인수하자마자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100억원 이상의 과감한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건축자재 편향이 강한 기존의 사업구조를 개선, 6곳의 계열사 전체 매출 규모를 4000억원대로 끌어 올리는 막강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박도봉 대표는 “핵심산업에 대한 집중투자로 항공기, 선박, 자동차 경량화 사업, 고속전철 사업 등 초대형 고력 압출형재에서 전자, 통신, 전기, 건축자재 등 다방면에서 산업의 고도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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