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전 지나친 공부는 되레 흥미 잃을 수도
아이들은 한 순간 학교라는 단체생활에 익숙해져야 한다.
유치원과는 달리 학교는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움직인다.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해야만 아이들이 학교가지를 꺼려하지 않고 오히려 신나할 수 있다.
초등학교 입학준비를 차근차근해야 하는 이유다.
이 맘때면 초등학교 입학생을 둔 학무모들의 고민이 커질 때다.
아이들이 가족을 떠나 처음으로 단체생활을 하며 사회의 틀을 배우고, 독립된 인격체로서 발돋움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따라서 입학준비와 학교 적응훈련은 필수적이라 하겠다.
▲취학준비는 늦어도 한 달 전부터
취학아동들에게 있어 초등학교 입학은 커다란 환경변화를 의미한다. 처음부터 학교가 무섭게 느껴진다면 아이들은 학교가기를 꺼리게 마련이다. 학교는 즐겁고 신나는 곳이란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줘야 한다.
간혹 선생님만 보면 우는 아이들도 있다. 모두가 낯선대다 단체생활이 도무지 맘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선생님은 언제든지 어려움이 있을 때 도와주는 사람으로, 친구는 함께 공부하고 놀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시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단 입학학교가 정해지면 학교까지 통학하는 연습을 해 본다. 아이에게 주의해야 하는 것들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방학기간이 교실문이 잠겨 있겠지만 학교측에 양해를 구해 교실을 둘러보고 학교생활이 어떤 것인지 살짝 설명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아이들이 학교를 놀이터 삼아 가고 싶어 하는 것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취학 전에 지나치게 공부를 많이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수업에 흥미를 잃고 산만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대신 책상에 앉아 집중하는 연습을 시켜주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란게 교육전문가의 분석이다.
▲취학절차
3월1일을 기준으로 만 6세가 되는 아이가 올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적령기다.
그러니까 2000년 3월1일부터 2001년 2월 말 사이 출생한 아이들이 해당된다.
취학대상 아동이 있는 각 가정에서는 이미 취학통지서를 받았을 것이다.
취학통지서에는 취학아동의 인적사항과 입학하게 될 학교명, 예비소집일 등이 기재돼 있다.
대전지역은 대개 24일로 신입생 예비소집일로 예정돼 있다.
취학을 늦출 때는 의사의 진단(소견)서를 갖고 해당 학교를 방문, 비치된 취학의무 유예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이때 해당 학교는 심사위원회를 구성, 유예여부를 결정한다.
입학한 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나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땐 재학 중에도 유예 신청을 할 수 있다.
유예신청이 받아들여지면 1년 뒤 새로 입학할 수 있다.
이사 등의 이유로 다른 지역 학교로 입학할 경우엔 2월말까지 유예신청을 하면 된다.
한편 올해 조기입학 대상은 2001년 3월1일∼2002년 2월말 사이에 출생한 아이들이다.
조기 입학을 희망할 경우, 취학 예비소집일 이후 통학구역 내의 학교를 찾아가 신청하면 되고, 학교는 학생의 수용능력을 고려해 조기 입학 정원을 결정한다.
조기 입학 신청서는 해당 학교에 비치돼 있으며 해당 학부모는 주민등록등본만 준비해 가면 된다.
그러나 입학한 뒤에도 1∼2개월 입학 유예기간을 두고, 학습능력과 학교생활 적응력 등을 판단해 학교와 학부모가 협의해 최종 입학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기본 습관 들이기
입학 전에 바른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곧잘 따라 부르는 노래처럼 일찍 잠자리에 들어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를 하고, 등교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다.
여기에 책상을 정리정돈하고 다 쓴 물건을 제자리에 갖다 놓는 습관도 학교생활에서 꼭 필요한 것인 만큼 꼼꼼히 일러주는 게 좋다.
자신의 이름과 집주소, 전화번호, 부모의 이름 등은 말하고 쓸 수 있게 해두는 것이 좋다.
또 아이가 스스로 책과 준비물 등을 챙기도록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건강상태 확인
아이나 학부모에게 있어 취학은 긴장의 연속이다. 더욱이 첫 아이가 입학하면 더더욱 그렇다.
가정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생활해야 하는 아이들은 적잖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학교생활에 적응이 안되면 더하다. 때문에 입학 전 건강 상태를 확인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 아이가 색깔 구별이나 시력에 이상이 없는가, 소리를 듣고 구별하는데 이상은 없는가 등은 미리부터 알아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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