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이마트를 시작으로 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움직임이 타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세계는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비정규직 보호법안과 관련, 할인점 이마트에서 주로 현금수납을 담당하는 캐셔(cashier) 4800명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의 이마트 둔산점과 서대전점에서 캐셔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 각각 90명과 26명 등 총 116명도 정규직 전환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이마트에서 1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고 있는 시간제 근로자의 근무시간을 주당 40시간으로 늘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또 시간제 근로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경우 기존 정규 직원들과 임금체계를 차별화하기 위해 직무급제를 도입키로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오는 7월부터 비정규직 보호법안이 시행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내부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미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를 높여 왔기 때문에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비정규직 보호법안은 시행 2년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통해 정규직 전환 여부와 시기 및 구체적인 방법을 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의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으로 인해 다른 대형마트들에게도 적지 않은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 중 국내 1위 업체로 알려진 신세계 이마트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한 만큼 다른 대형마트들도 이마트를 지켜보는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비정규직에서 정규직화되는 캐셔들의 경우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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