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대성 |
17일 한화이글스에 따르면 구대성과 최근 2차 협상을 갖고 올 해 연봉으로 6억원이 넘는 거액 몸값을 제시했으나 구대성이 `최고 대우`를 요구하면서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해외 진출설` 나돌았던 구대성은 지난 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직전 한화와 연봉 55만달러(당시 한화 5억3400만원)에 1년 계약했으나, 지난 해 한국시리즈 진출 공헌과 오래 뛸 수 없는 나이 등을 고려해 연봉킹 심정수(삼성·연봉 7억5000만원) 이상의 대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그러나 구대성이 지난 2000년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면서 5년의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지속적인 팀 기여도가 적었다는 이유로 최고 대우 요구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조남웅 한화 운영홍보팀장은 "6억원이 넘는 액수는 구단에서도 구대성 선수를 배려한 것이다. 그러나 국내 최고 대우는 다른 선수들과 관계를 봐서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며 "투수들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20일 이전에 다시 만나 계약 문제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었던 구대성은 국내 무대에 복귀한 지난 해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하며 3승4패, 37세이브(방어율 1.82)의 성적을 올리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앞장섰지만 30대 후반의 많은 나이가 오히려 부담이다.
이와 함께 한화는 선발 마운드의 에이스 문동환과도 계약 조건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종전 연봉이 1억5000만원이었던 문동환은 100%가 오른 3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구단은 2억3000만원으로 맞서고 있다.
문동환은 지난 시즌 31경기에 등판, 16승9패, 1세이브에 방어율 3.05를 기록했다. 한화는 문동환도 이번 주중 다시 만나 재계약 문제를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야수 중 유일하게 계약하지 않은 외야수 조원우(36·종전 연봉 1억5000만원)도 구단 제시액인 1억6000만원보다 많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어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화는 야수들이 오는 27일 전지훈련을 떠나기 때문에 조원우와 시간을 두고 협상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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