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농업기술센터는 현 유성구 송강동 건물부지(200-2번지)가 대덕테크노밸리 개발권 내에 있어 2008년 10월까지 다른 곳으로 이전키로 하고 적정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농기센터는 1월 중에 농민, 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지 이전 공청회를 갖고 2~3월께 최종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농기센터는 새로운 이전부지에 기술센터뿐만 아니라 농민복지를 위한 농업인종합회관, 각종 연구사업을 진행할 교육시설을 함께 짓고 현 부지 보다 5배가량 확장할 계획이다.
백선만 농기센터장은 “테크노밸리 개발로 인해 주변 농경지가 사라지고 1987년 지어진 2000여평의 현 부지가 좁아 다양한 농업기술 경연 및 교육을 하기 어려워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기센터는 이전부지 필수조건으로 주변 농경지가 풍부하고 접근성이 좋고 향후 수십 년간 도시개발이 되지 않을 곳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현재 가장 유력한 이전 후보지로 알려진 곳은 서구 관저동 서대전IC 인근 1만여평.
이곳은 주변 농경지가 풍부하고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개인 소유 땅으로 토지 매입비가 든다는 단점이 있다.
중구 목달동 옛 산서동사무소 자리 9000여평도 농기센터의 새 보금자리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이곳은 시 소유 부지로 토지 매입비가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안영IC에서 5㎞ 이상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밖에 동구 세천동 및 대별동, 서구 봉곡동, 교촌동 인근도 거론되고 있다.
농기센터 이전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대전 5개 자치구와 각 지역 농민들의 유치전이 뜨겁다.
농기센터가 들어서면 농업기술을 제때 보급받기가 훨씬 용이한데다 수시로 농사 관련 자문을 구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