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구 충남도지사 |
올해는 돼지의 해로서, 예로부터 돼지는 건강과 복을 가져다주는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좋은 해를 맞아 새로운 꿈을 갖고 저마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부를 비롯한 여러 경제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는 내수, 고용, 투자, 그리고 수출 등 경제의 전반적인 면에서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어 적지 않은 우려를 낳고 있다. 여기에 대선정국을 둘러싼 정치적 혼란과 북핵문제, 그리고 FTA와 양극화 등으로 인해 올해 우리가 넘어야 할 도전과 과제는 결코 만만치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새해 첫날 현충원을 참배하면서 충남의 힘찬 도약과 함께 나와 도민이 하나가 돼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갈 힘을 주시길 호국영령들께 간절히 기원했다. 아울러 이러한 소망을 막연한 꿈이 아닌 눈앞의 현실로 바꾸어 나가기 위해 내 모든 열정을 다 바쳐 일해 나가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이처럼 지역발전에 깊은 관심을 갖는 것은 그동안 도민과 함께 민선 4기 자치도정을 추진해 오면서 우리 충남의 미래에 대해 무한한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으며, 여러 가지로 부족한 나를 믿고 따라주는 공직자와 도민들을 생각할 때,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는 지난해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세종시 건설과 도청이전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기반을 다졌다. 또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자본과 기업체를 유치하고, 최고의 경제성장을 이룩해 활력 있는 지역경제를 창출했다. 이는 한 두 사람이 아닌 200만 도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이룬 성과이기에 무엇보다도 값지고 소중한 결실이 아닐 수 없다.
예 부터 우리 충남인은 국난의 위기가 닥칠 때마다 한마음이 돼 이를 극복해 온 불굴의 의지가 있으며, 조용한 가운데서도 역사의 뱃머리를 바로 잡아 온 저력이 있다. 새롭게 열린 2007년은 우리 충남이 새로운 도약을 이루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한 해일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동심동덕(同心同德)의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올해를 ‘도전과 성취의 해’로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진취적인 자세라고 생각한다.
일찍이 세 가지의 장애를 극복하고 ‘빛의 천사’로 불리며 전 세계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심어 준 헬렌 켈러는 “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들이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대개 닫힌 문들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우리를 향해 열린 다른 문을 보지 못한다”라고 희망과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을 이루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목표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때로 우리는 힘을 잃고 좌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아 이끌고 등을 두드려 주며,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나와 200만 도민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이며, 지금 우리에게 이를 이룩해 나갈 자신감과 용기가 가득 차 있음을 나는 굳게 믿는다.
올 한 해가 그 어느 때보다도 찬란한 영광과 값진 보람이 있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하면서, 도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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