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프로배구 2006-2007시즌 초반 레이스에서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시즌 두번째 맞대결이 13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특히 양팀은 현재 6승1패로 승수 는 같지만 득점에서 삼성화재가 앞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수원경기에서 한국전력을 꺽고 파죽의 6연승을 기록하고 있어 승수쌓기는 양팀다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는 1,2위 팀간의 맞대결로 브라질 출신 두 용병인 삼성화재 레안드로와 대한항공의 보비간의 접전이 기대된다.
지난 3일 인천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역전패(2-3)하며 유일한 1패를 안고 있는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레안드로를 레프트로 이동시켜 보비의 공격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고 이에 맞서는 대한항공의 보비는 이번 경기만큼은 반드시 레안드로를 잡아 ‘최고의 용병’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겠다는 각오다.
삼성화재의 레안드로는 매 경기 파괴력 있는 공격으로 상대팀을 주눅 들게 하고 있다. 정규리그 데뷔전이었던 그랜드 개막전에서 최다 득점 신기록(49점)을 수립, 디펜딩 챔피언 현대 캐피탈을 제압하는 등 팀 내 최고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8cm의 장신을 이용해 뿜어 나오는 높은 스파이크로 상대 블로킹을 무색하게 만드는 레안드로는 현재 193점으로 득점 부문에서 개막전 이후 단 한 번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으며, 서브(세트당 0.5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 최강 브라질 배구의 파워를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브라질 대표팀 출신의 보비는 지난 2년 동안 하위권을 맴돌던 대한항공을 상위권으로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다. 208cm의 장신 보비는 공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 공격 성공률(1위 52%)이 높다. 때문에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에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특히 지난해 자국 리그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큰 대회 경험이 풍부한 보비는 스파이크 공격을 성공시킨 뒤, ‘괴성’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동시에 상대 팀의 기를 꺾기도 한다.
이밖에도 두 용병대결 못지 않게 삼성화재 좌우 쌍포 신진식, 장병철과 대한항공 레프트 듀오 강동진, 신영수가 벌이는 토종 선수들의 스파이크 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남자부 경기 이후에는 KT&G와 GS칼텍스의 여자부 경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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