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은 이에 시공사 측에 건축 자재 이전을 촉구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이를 묵살, 버젓이 공사 현장으로 무단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공한지에는 시멘트 분진 등 건축 폐기물과 건축 자재 등이 야적돼 있어 토양 오염 등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토공 관계자는 “수 차례 공한지에서 공사를 하지 말라고 해도 시공사 측이 차일 피일 미루고 있다”며 “시정이 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 시공사는 탄방역 건너편에 인도로 이용되고 있는 보도블록 위에 건축 자재를 놓은 불법 행위도 버젓이 자행하고 있다.
또 건축 현장과 토공 소유 공한지 사이에 있는 보도블록 위로 차량을 운행시키고 철골 구조물 작업을 하는 등 건설 관련 법규를 위반하고 있었다. 여기에 크레인 작업을 하면서 안전 표지판을 설치도 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 인근을 지나가는 시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불법 행위로 인정되는 것에 대해선 강력한 행정제재를 가하겠다”며 “공사 현장을 살핀 후 추가 불법 건축 행위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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